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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北 초강경 대응 위협에 “한반도 긴장 고조시키는 건 북한”

외교부, 北 초강경 대응 위협에 “한반도 긴장 고조시키는 건 북한”

기사승인 2023. 02. 0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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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과 도발 중단하고 대화의 장 조속히 복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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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한미 공군이 서해 상공에서 연합공중훈련을 하고 있다. 이날 훈련에는 우리 측의 F-35A 전투기와 미측의 B-1B 전략폭격기 및 F-22·F-35B 전투기 등이 참여했다./제공=국방부
정부가 2일 북한 외무성이 미국 군사적 기도에 초강경 대응을 하겠다는 대변인 담화문과 관련해 "핵미사일 도발 ·위협 등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은 북한"이라고 전했다.

안은주 외교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시키고 선제 핵 공격 위협까지 하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단호히 대응하는 것은 정부의 책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부대변인은 "북한이 위협과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담대한 구상에 호응해 비핵화 대화의 장으로 조속히 복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의 백악관 대변인 언급을 포함해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대북 적대시 의도가 없음을 표명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도 기자들을 만나 "그동안 미국 정부는 북한 정부에 대해 적대적 의도가 없음을 누차 설명했다"며 "북한이 조속히 위협과 도발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하는 입장은 한미가 함께 견지해왔다"고 부연했다.

같은 날 미국 백악관은 "우리는 역내에서의 우리의 연합훈련이 북한에 대한 도발이 된다는 생각을 거부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가 없으며, 양국 및 역내 폭넓은 우려 사안을 다루기 위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언급했다.

백악관의 이날 입장 발표는 북한 외무성이 "1월31일 남조선 지역을 행각한 미 국방장관이 우리 국가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거리낌 없이 떠벌이고 5세대 스텔스 전투기들과 핵항공모함과 같은 전략자산들을 더 많이 전개할 것이라고 공언한 것은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을 하나의 거대한 전쟁 화약고로, 더욱 위태한 전쟁 지역으로 변화시키는 결과만을 빚게 하는 미국의 위험천만한 기도의 집중적인 표현"이라고 발표한 뒤 나온 것이다.

북한 외무성은 담화에서 또 "미국이 적대시 정책과 대결 노선을 추구하는 한 미국과의 그 어떤 접촉과 대화에도 흥미가 없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한미는 전날(1일) 우리측의 F-35A 전투기와 미측 B-1B 전략폭격기 및 F-22·F-35B 전투기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서해 상공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해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하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잦았던 만큼, 이번 연합공중훈련에 대한 도발 가능성이 다시 한번 제기된다.

앞서 통일부도 북한이 어떠한 군사적 기도에도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대화에 나올 것을 촉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 대해 "북한이 위협과 도발이 아닌 대화와 협력을 선택해야 한다"며 "우리가 제안한 담대한 구상에 호응함으로써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만들어 가기 위한 대화의 길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추가적으로 드릴 말씀은 없다"면서 "추가적인 입장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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