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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 “제작인력 늘려 역량 키우겠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 “제작인력 늘려 역량 키우겠다”

기사승인 2023. 02. 0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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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기덕' '키스' 등 신작 12편 비롯, 올해 28편 선보여
2023 세종시즌 기자간담회_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_발표_4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제공=세종문화회관
"올해는 제작 직군 인력을 늘려 세종문화회관의 제작 역량을 키울 것입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3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 라운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3 세종시즌'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극단,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서울시합창단, 서울시뮤지컬단, 서울시무용단, 서울시오페라단 등 6개 산하 예술단을 가진 세종문화회관은 지난해부터 예술단들의 자체 제작 공연의 비중을 크게 늘려 대관이 아닌 제작 중심 극장으로 운영 방식을 변화시켰다.

안 사장은 "제작극장으로서 첫 1년간의 시도에는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며 "제작극장으로 전환의 어려움을 절감한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예술단 단원들과 감독의 역량에도 제작과 기획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탓에 기대만큼 좋은 작품들을 많이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올해 상반기부터는 인력 편제를 바꾸고 제작 직군을 새로 만들어 기반을 다질 것입니다."

세종문화회관은 올해 신작 12편과 레퍼토리 공연 등 총 28편을 선보인다. 공연 횟수도 대폭 늘렸다. 지난해에는 23편을 144회 올렸지만, 올해는 28편을 251회 무대 올릴 계획이다. 전년 대비 74% 늘어났다.

영국 화가 엘리자베스 키스가 일제강점기 조선을 여행하며 남긴 편지와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창작무용 '엘리자베스 기덕'과 칠레 극작가 기예르모 칼데론 원작의 연극 '키스',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뮤지컬로 재해석한 서울시뮤지컬단의 '맥베스' 등 다채로운 신작들이 관객과 만난다.

작년 9월 서울시극단장으로 합류한 연출가 고선웅은 퓰리처상 수상자 마샤 노먼의 희곡 '겟팅아웃'과 오페라로도 널리 알려진 소설 '카르멘'을 각색한 신작 연극의 연출을 맡는다.


서울시뮤지컬단_알로하, 나의 엄마들
서울시뮤지컬단의 '알로하, 나의 엄마들' 중 한 장면./제공=세종문화회관
지난해 호평 받았던 작품들도 올해 다시 돌아온다. 종묘제례악에 맞춰 추는 전통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서울시무용단의 '일무'가 오는 5월 다시 공연된다. 서울시뮤지컬단의 창작 뮤지컬 '다시, 봄'과 '알로하, 나의 엄마들'도 각각 3월과 7월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아쟁 산조의 명인 김일구, 해금 연주자 김애라 등과 함께하는 '명연주자 시리즈'와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확장을 실험하는 '믹스드 오케스트라' 시리즈를 이어간다.

세계적 수준의 연주자들이 함께하는 클래식 공연도 선보인다. 11월에는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이 마에스트로 정명훈 지휘와 피아니스트 임윤찬 협연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수준 높은 실내악 공연을 선보이는 '세종 체임버 시리즈'로는 피아니스트 임동혁, 박재홍, 이혁이 함께 할 예정이다.

올해 개관 45주년을 맞은 세종문화회관은 광화문 광장의 새 단장으로 시민들의 접근성이 좋아진 데 이어 빠르면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건물 개축을 추진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의 길목에 있다.

안 사장은 "기대에 걸맞는 프로그램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을 느낀다"며 "한류의 인기와 공연 시장의 양적 성장, 공연 수요의 양극화라는 환경에서 순수예술 장르 공연 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뮌헨 필하모닉_ (c)wildundleise.de
오는 11월 내한하는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제공=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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