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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이틀 만에 서해서 연합공중훈련...F-22·F-35B 출격

한미, 이틀 만에 서해서 연합공중훈련...F-22·F-35B 출격

기사승인 2023. 02. 0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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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무성 반발에도 미 전략자산 지속전개 의지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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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군 스텔스 전투기 F-35A '프리덤 나이트(Freedom Knight)'가 3일 오후, 한미 연합공중훈련 참가를 위해 청주기지 활주로에서 이륙하고 있다.
한미 공군이 3일 서해 상공에서 양국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를 동원해 연합공중훈련을 펼쳤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 반발에도 미국 전략자산 전개를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군은 3일 한국 F-35A, 미국 F-22·F-35B 등 5세대 스텔스 전투기와 미국 F-16CM 등 다수 전력이 참가한 가운데 서해 상공에서 연합공중훈련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이번 연합훈련은 한미 공군 간 연합작전수행능력과 상호 운용성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됐다"며 "대한 방위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미국의 변함없는 의지와 능력을 현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미 공군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비 강력한 대응능력과 태세를 갖추기 위해 연합훈련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에 실시한 공군 연쇄 연합훈련은 북한과 중국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중국 군용기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 지난달 30일 방한을 앞두고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을 침범하는 등 한미를 자극한 바 있다.

아울러 전날(2일) 새벽 북한이 어떠한 군사적 기도에도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한 반발로도 해석된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최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전략자산을 전개하면 그 성격에 따라 견제 활동을 명백히 할 것"이라고 위협한 지 하루 만에 미 전략자산을 재차 동원한 게 방증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의 방한 다음 날인 1일 미국의 전략폭격기와 스텔스 전투기들이 대거 한반도 상공에 출현해 확정억제 실행력을 과시했다.

당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5세대 전투기인 F-22와 F-35, 로이건 레이건 항공모함 등 전략자산을 더 많이 전개하고, 양국 간에 협의를 심화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오스틴 장관이 이 같은 발언을 하고 한국을 떠난 다음 날 바로 미국의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한 것은 최근 한국 내에서 급속히 제기되는 독자 핵무장론과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에 대한 '찢어진 핵우산' 우려를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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