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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檢 신작 소설 완성도 떨어져… 최소한의 개연성도 찾기 어렵다”

이재명 “檢 신작 소설 완성도 떨어져… 최소한의 개연성도 찾기 어렵다”

기사승인 2023. 02. 0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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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이 제 재판 뻔히 알면서 전화 바꿔줬겠나”
[포토] 입가 닦는 이재명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손수건으로 입가를 닦고 있다./이병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의 당사자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자신이 통화를 했다는 보도와 관련, "검찰의 신작 소설이 완성도가 너무 떨어진다"며 "대장동 시리즈물, 성남FC 시리즈물 이런 것에 이어서 신작을 내놨는데, 그 이전의 시리즈물도 형편없는 완성도를 보여줬는데 이번에는 최소한의 개연성도 찾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말미에 추가 발언을 자청한 뒤 기자들을 향해 "오늘도 여러분들이 마이크와 카메라를 들고 저를 쫓아다니면서 김성태 관련된 질문을 쏟아낼 것이 분명해서 제가 미리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2019년 북한에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전달했고 이 중 300만 달러가 당시 경기도지사이던 이 대표의 방북을 위한 비용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해 1월 중국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전화를 바꿔 줘 이 대표와 통화하며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고도 진술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지사, 송명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실장이 한자리에 모인 2019년 1월 17일을 해당 통화가 이뤄진 날짜로 지목했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달 31일 이 '방북용 대북송금 300만 달러' 의혹에 대해 "아마 검찰의 신작 소설이 나온 것 같은데, (검찰의) 종전의 창작 실력으로 봐서 잘 안 팔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자신이 2019년 1월 17일에 이른바 '대장동 개발업적 과장 발언' 사건과 관련해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재판을 받았다면서 "기사들을 보면 오후 2시부터 6시간 가까이 재판을 하고, 8시 가까이 돼서 재판이 끝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검찰이 주장하는, 흘린 취재 자료에 의하면 그날 저녁 만찬 자리에서 이 부지사가 전화를 바꿔줘서 통화를 했다는 것 아니겠나. 그 만찬이 6시부터 8시 즈음이었다고 하는데 상식적으로 그것이 가능한 이야기인가"고 따졌다. 또 "이 부지사가 제가 그날 재판받는 것을 뻔히 알면서 그런 전화를 해 가지고 바꿔주고 그러겠나"며 "너무 말이 안 되니까 소설이 재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너무 완성도가 떨어지는 소설이라 잘 안 팔릴 것이라고 했는데, 너무 잘 팔리고 있다"며 "결국 국민들에 대한 기만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성태·쌍방울 측의 대북 로비 사건은 온 국민의 관심사일 뿐만 아니라 매우 중요한 일인데 거기에 무관한 경기도·이재명을 왜 관련시키나"며 "최소한 그런 것을 관련시키려면 기본적인 팩트가 있어야 하고, 최소한의 개연성이 있어야 하지 않나"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 파악을 조금만 더 신경 써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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