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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스라엘 총리 “서방 평화협상보단 ‘푸틴 고립’ 원해”

전 이스라엘 총리 “서방 평화협상보단 ‘푸틴 고립’ 원해”

기사승인 2023. 02. 0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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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러시아 소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좌)과 나프탈리 베넷 이스라엘 당시 총리가 러시아 소치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AP통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평화회담에 대한 의견이 전세계적으로 분분한 가운데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평화협상보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고립화를 더 원한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5일(현지시간) 러시아 RBC지에 따르면 나프탈리 베넷 이스라엘 전 총리는 자국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서방국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의 간의 군사분쟁에서 평화협정은 서방국가들로 인해 차단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헀다.

베넷 전 총리는 "자신의 생각에 서방은 협상이 아니라 푸틴 대통령을 계속 분쇄(고립)할 필요가 있다고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들이(서방) 옯은 결정을 했는 지에 대해 확신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평화)협상이 독일, 프랑스 그리고 미국에 의해 차단됐다면서 "서방의 이러한 입장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당시 현직 총리로 재직했던 베넷 전 총리는 침공 이틀째인 지난해 2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스라엘에게 러시아와의 협상을 중재할 것을 요청했지만 지난해 7월을 기점으로 이스라엘은 우크라이나 분쟁해결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인터뷰에서 베닛 전 총리는 전쟁발발 직후 푸틴 대통령과의 비공식 회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죽이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베넷 전 총리는 "내가 '젤렌스키를 죽일 계획인가'라고 묻자 푸틴 대통령은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인 지난해 3월 전쟁 중재를 위해 비밀리에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이 같은 확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베넷 전 총리는 푸틴과의 면담 이후 곧장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해당 대화 내용을 전달했고, 두 시간 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의 SNS계정에 '두렵지 않아'라는 메세지와 함께 대통령 벙커실에서 찍은 자신의 사진을 게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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