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K-배터리, 인재 확보 전쟁…“우수 인력 직접 키우자”

K-배터리, 인재 확보 전쟁…“우수 인력 직접 키우자”

기사승인 2023. 02. 06. 16:3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국내 대학과 산학협력 맺고 우수 인재 양성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국내 배터리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동종업계 이직 제한으로 배터리사 간의 인력 충원이 어렵다는 점도 인재 확보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국내 배터리사들은 국내 대학과 손잡고 배터리 계약학과를 신설하면서 인재 확보전에 뛰어들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배터리 3사는 국내 대학교와 손잡고 관련 학과를 신설하거나 배터리 관련 공동 연구개발(R&D)에 나서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LG에너
신영준 LG에너지솔루션 CTO 부사장(왼쪽부터), 홍유석 서울대 공과대학장이 서울대학교에서 산학협력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서울대와 산학협력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R&D 네트워크 구축 및 우수 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 공동협력체계를 마련하고, 차세대 배터리 소재와 관련 기술 개발에 협력하는 것이 골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서울대 외에도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등과 손을 잡았다. POSTECH과는 배터리 소재 및 분석기술을 위한 산학협력을, 연세대와는 전기차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한 산학협력을 각각 체결했다. 또한 고려대, 한양대와는 계약학과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 KAIST, 독일 뮌스턴 대학,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UCSD) 등 국내외 대학, 기관들과 함께 차세대 배터리 관련 R&D 과제를 설정, 연구하는 공동 연구센터 FRL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clip20230206170114
진교원 SK온 사장(COO)(왼쪽부터)과 이승섭 KAIST 부총장이 지난 17일 오후 대전 유성구 KAIST본관 제 1회의실에서 산학협력 교육 프로그램인 'SKBEP' 개설 업무협약식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SK온
SK온도 국내 대학들과 산학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KAIST와 산학협력 교육 프로그램인 'SKBEP' 개설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SKBEP는 석사, 박사 과정 동안 KAIST에서 배터리 연구 관련 소정의 커리큘럼을 이수하고, 학위 취득과 동시에 SK온 취업이 보장되는 프로그램이다. SK온은 선발된 학생들에게 등록금 및 별도의 개인 장학금을 지급한다.

SK온은 지난해 성균관대와도 배터리 계약학과 프로그램 개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석사 과정 2년 동안 배터리 관련 연구를 진행하게 되는 방식이다. 한양대, 연세대와는 차세대 배터리 연구를 위해 손을 잡았다. 각각 산학협력센터를 설립, 차세대 배터리 혁신 기술을 공동 연구한다.

SK온은 사내 교육 플랫폼인 'SK온 아카데미'(SKONA)도 오픈했다. 입문부터 전문가 수준까지 표준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해 구성원들이 업무 수행에 필요한 기술을 최대한 빨리 익히도록 돕기 위한 조치다.

사진1
최윤호 삼성SDI 사장(오른쪽부터)과 신동렬 성균관대학교 총장이 지난해 11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에서 열린 '성균관대-삼성SDI 배터리 인재양성을 위한 업무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제공=삼성SDI
삼성SDI도 POSTECH, 서울대, KAIST, 한양대 등과 배터리 인재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2022년부터 10년간 학사 200명, 석·박사 300명 등 장학생을 선발하고, 선발된 장학생들에게는 삼성SDI 입사를 보장하는 방식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국내 박사급 인력을 대상으로 '테크&커리어 포럼'을 진행하기도 했다. 포럼에서는 삼성SDI의 차세대 배터리 및 배터리 시스템 개발에 대한 기술 세미나와 박사 채용 설명 등이 진행됐다.

업계 관계자는 "인력이 부족한 건 배터리업계 만의 문제는 아니다"면서 "학사, 석·박사 때부터 학생들을 지원하면서 우수 인력을 미리 선점하기 위해 대학과의 산학협력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