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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000만명 돌파 임박

대만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000만명 돌파 임박

기사승인 2023. 02. 0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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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면역과는 한참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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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창궐에도 불구하고 춘제(春節·구정) 휴가를 이용, 해외 여행을 갔다가 돌아오는 대만인들. 누적 확진자 1000만명 시대가 곧 도래할 것으로 보이나 '위드 코로나'가 일상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말해준다./제공=대만 롄허바오(聯合報).
한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모범을 보였다는 찬사를 받던 대만의 누적 확진자 수가 곧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의 확진자 증가 속도대로라면 아무리 늦어도 2월 말에는 기록이 달성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집단 면역에 대한 기대감이 솔솔 번지고 있으나 아직은 거리가 한참 멀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중화권 의료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6일 전언에 따르면 이날 대만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6640명인 것으로 추산됐다. 추가 사망자는 6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11일만에 확진자가 1만명대로 줄었으나 이전 상황을 상기하면 언제라도 다시 2만명을 돌파해 3만명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

이로써 6일 기준 대만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968만5484명에 이르게 됐다. 이들 중 1만6750명이 사망했다. 치명률은 0.17% 전후로 비교적 선방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베이징 둥청(東城)구 첸먼(前門)의 의료인 궈취량(郭曲良) 씨가 "대만의 의료 시스템은 선진국 수준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치명률 0%대를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위드 코로나'로 정책을 전환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다"면서 대만의 코로나19 방역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하는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대만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021년 5월 초순까지만 해도 하루 100명 미만이었으나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다 '위드 코로나'가 가장 현명한 조치라고 판단한 대만 방역 당국이 6월 이후부터 통제를 느슨히 하자 더욱 큰 폭으로 늘었다. 급기야 '위드 코로나'가 완전히 정착한 지금은 하루 최대 3만명 전후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당연히 대만은 '위드 코로나'를 포기할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아니 오히려 방역 당국자들은 속으로 "빨리 확진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집단 면역 상황이 와야 한다"고 기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노약자 사망 폭증이라는 약간의 희생을 치르더라도 집단 면역을 통해 코로나19와 진정한 '함께 살기' 국면을 맞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아닐까 보인다. 확실히 대만의 코로나19 정책은 글로벌 스탠더드와 보폭을 잘 맞추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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