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터넷 포털과 언론 상생 협력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연합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퇴임 대통령이 거대야당 섭정 노릇을 한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7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한 방송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당에 이재명 대표 외 대안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면 전직 대통령까지 이재명 대표를 위한 방탄에 동참했다"고 직격했다.
권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은 '잊혀진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으면서도 퇴임 이후 행보는 정반대였다"며 "자기변명식 독후감 쓰기, 반려견 파양 논란 후 보여주기식 반려견 장례식, 민주당 인사들과의 릴레이 면담 등 본인의 일상 자체를 중계하다시피 했습니다. '트루문쇼'를 방불케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행보의 본질은 권력 유지"라며 "지지층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존재감을 확보하고 그 존재감을 기반으로 민주당을 쥐고 흔든다. 이재명 대표를 위한 역성이 바로 그 증거"라고 했다.
권 의원은 "역대 전직 대통령 중 문 대통령처럼 자기 정치를 했던 지도자는 없었다"며 "책방 냈다고 광고하면서 사림의 거두를 흉내 내더니, 이제는 '양산대원군'까지 하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은 나라를 망친 책임이 무겁다"며 "부디 자중하면서, 법의 심판과 역사의 평가를 기다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