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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성모, “대동맥판 협착증 개흉 없이 경피적 시술로 생존율 향상”

여의도성모, “대동맥판 협착증 개흉 없이 경피적 시술로 생존율 향상”

기사승인 2023. 03. 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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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영경
중증 대동맥판 협착증(AS) 치료시 수술보다 비수술적 치료법인 '경피적 대동맥판 치환술(TAVR)'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IF 4.964) 2023년 1월호에 게재됐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은 사영경<사진> 순환기내과 교수 연구팀(교신저자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장기육 교수)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대동맥판 협착증으로 TAVR 또는 SAVR을 받은 환자 1만166명 중 65세 이상 중증 대동맥판 협착증으로 조직판막을 이용해 수술 또는 경피적 시술을 받은 환자의 전수 데이터를 이용해 사망, 뇌졸중, 재수술·재시술 등의 주요 사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이 환자 4623명을 추출한 결과 27.4%가 TAVR (1269명), 72.6%가 SAVR(3345명)를 받았다. TAVR 환자의 연령이 SAVR보다 높고 기저질환이 많았다. 연령과 성별 및 기저질환 보정 후 분석에서 TAVR 환자들은 SAVR 환자들에 비해 1년 사망률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각 치료 후 허혈성 뇌졸중 및 두개내 출혈 발생률, 재수술은 두 치료법 간 차이는 없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사영경 교수(제1저자)는 "본 연구는 중증 대동맥판 협착증 치료에 있어 수술과 경피적 시술을 비교한 국내 첫 대규모 연구로, 아시아권에서 발표된 관련 논문 중 가장 많은 임상 증례를 분석하였으며 세계적으로도 Real-World Data에서 1년 생존율 우월성을 입증한 첫 연구로서 의의가 있다"면서 "TAVR는 중증 대동맥판 협착증의 우선적 치료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동맥판막협착증(AS)은 심장의 문 역할을 하는 대동맥판막이 석회화되고 굳어져 좁아지는 질환이다. 대동맥판 협착증 치료는 경피적 대동맥판 치환술(TAVR)과 수술적 대동맥판 치환술(SAVR)이 있다.

TAVR는 혈관을 통해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비수술적 시술이고, SAVR는 손상된 판막을 떼어내 새로운 인공판막으로 교체하는 수술이다. SAVR는 수십년간 중증 대동맥판 협착증의 표준치료로 자리하고 있지만 개흉 등의 부담으로 상당수 고령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없는 문제가 있어 왔다. 경피적 시술법이 도입돼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TAVR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반면 아시아권 환자에서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데이터가 부족한 실정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건강보험 부분 적용으로 현재까지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TAVR 시술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중증 대동맥판 협착 환자를 대상으로 TAVR와 SAVR 간의 임상 결과를 비교한 대규모 국내 연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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