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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영국 모빌리티 플랫폼 ‘스플리트’ 인수

카카오모빌리티, 영국 모빌리티 플랫폼 ‘스플리트’ 인수

기사승인 2023. 03. 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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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슈퍼앱 간 중개 제공하는 영국 기업 '스플리트' 인수./제공=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영국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를 인수하고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첫 해외 기업 인수 사례로,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해외 현지 직접 진출을 가속화할 발판을 확보하게 됐다.

2015년 영국에서 설립된 스플리트는 글로벌 슈퍼앱들을 대상으로 데이터 연결을 통한 글로벌 API 표준화를 제공해, 각 앱 내 공급자들과 이용자 수요를 연결해 주는 독보적인 글로벌 중개 플랫폼이다. 파편화된 전 세계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합해 평소에 자국에서 쓰던 앱 하나로 전 세계 어디에서나 손쉬운 이동이 가능하도록 연결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해 왔다. 현재는 △라이드헤일링(차량 호출) △마이크로 모빌리티 △대중교통 등 온디맨드 서비스 전반에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스플리트는 이러한 독창적인 사업모델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우버, 그랩, 카림, 캐비파이, 트립닷컴, 부킹홀딩스 등 주요 글로벌 플랫폼 대다수를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슈퍼앱들과의 광범위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아시아·북미·중동·유럽 대륙 내 150여 개 국가에서 20억 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연결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를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선포하고 △국내 이용자가 해외에서도 카카오 T 앱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아웃바운드 서비스 △해외 이용자가 한국에 입국해 카카오 T 서비스를 이용하게 하는 인바운드 서비스 △해외 현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 직접 진출 세 가지의 축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해 왔다. 특히 지역색이 강하고 현지 공급자망 확보에 어려움이 많은 모빌리티 서비스의 특성상 아웃바운드 서비스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 기반을 확장해 왔다.

그러나 이번 스플리트 인수를 통해 해외 현지의 수요 및 공급자망 확보가 용이해지면서 한 차원 진보된 해외 직접 진출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괌, 라오스 등 모빌리티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을 공략해 온 것을 넘어,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들이 격돌하고 있는 해외 선진 시장에서 해외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글로벌 진출의 우수 사례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스플리트 역시 카카오모빌리티 산하에 편입되며 재무적 안정성이 강화됨에 따라, 신규 파트너 유치 등 보다 확장성 있는 사업 전개가 가능해졌다. 또한 양사가 손을 맞잡으며 카카오모빌리티는 스플리트가 다져온 유럽 현지 택시 업계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중국의 아웃바운드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되는 등 보다 광범위한 규모로 다양한 형태의 해외 진출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

필립 민친 스플리트 최고경영자 겸 공동창업자는 "스플리트는 2019년부터 카카오모빌리티와 협업해 한국 이용자들이 전 세계 32개 국가에서 끊김 없는 모빌리티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해왔다"며 "스플리트가 구축해 온 글로벌 슈퍼앱 네트워크에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역량을 접목해 전 세계 이용자들의 모빌리티 경험을 혁신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모빌리티 플랫폼 간 중개 분야에서 독보적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스플리트를 첫 해외 인수 기업으로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 여러 글로벌 플랫폼들의 관심이 높았음에도, 기술, 비전 등 여러 측면에서 카카오모빌리티가 가장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데 양측의 의견이 일치했다"라며 "그간의 상생 노력과 플랫폼 기술력이 높은 평가를 받아 스플리트를 파트너로 맞이하게 된 만큼, 앞으로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 단계 진보한 해외 시장 진출 행보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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