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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한 봉지 7만원에 판 상인 “세봉지 가격”…영양군은 대국민 사과문

과자 한 봉지 7만원에 판 상인 “세봉지 가격”…영양군은 대국민 사과문

기사승인 2023. 06. 0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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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1박2일'에서 멤버들에게 옛날 과자를 판 상인과 영양군이 바가지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영양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필독해 주십시오. 영양에서 '1박2일' 옛날 과자 논란인 당시 판매 상인이다'와 '영양군 대국민 사과문(1박2일 방영, 옛날 과자 바가지 논란)' 제목의 글이 각각 5일과 6일 게재됐다.

먼저 논란이 된 옛날 과자 판매 상인이라고 밝힌 신씨는 지난 5일 "현재 거짓된 진실과 기삿거리로 논란이 되는 상황에 대해 정확한 진실을 말씀드리고자 한다. 그 당시 '1박2일' 촬영이 있었고, 멤버 중 김종민님 외 2명이 우리 가게를 방문했다"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된 장면. / KBS2 '1박2일'
신씨는 '1박2일'에서 방송된 대로 옛날 과자 한 봉지에 7만 원을 받은 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선 팩트는 옛날 과자 종류 중에서 고른 '세 봉지' 금액이 총 7만 원이었다. 요즘같이 소비자가 판매하는 상품 금액 가치를 더 잘 아는 세상에 바가지를 씌우는 상인이 어디 있냐, 상식적인 시각으로만 봐도 편의점 과자도 아닌 옛날 과자가 한 봉지 7만 원이라는 거짓된 이야기를 믿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말했다.

이어 "한 봉지의 가격이 7만 원이었다는 거짓 지라시로 저의 명예가 실추됐고, 사기꾼의 누명을 썼다. 야시장 상인들의 이미지까지 바닥으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설명에 따르면 신씨가 방송에서 판매한 옛날 과자의 금액은 '씨앗 강정 100g에 4499원, 젤리 100g에 2999원, 센베이(전병) 100g 2999원이다. 젤리는 과자와 달리 무게가 조금 더 나가기 때문에 저울에 올렸을 때 금액이 생각 이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신씨는 "저는 정말 억울하다. 거짓된 이야기가 진실처럼 공론화됐다. 장사 자체를 하지 못할 정도로 너무 많이 퍼졌다. 병마와 맞서 싸우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상인일 뿐이다. 거짓된 정보에 현혹되지 말고, 사실이 아닌 이야기에 과장해서 전달하지 말아달라. 진실을 믿어주기를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저울에 올라가 있는 과자 1봉지 / KBS2 '1박2일'

이어 6일에는 영양군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게재했다. 영양군은 "지난 6월 4일 KBS2 '1박2일'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옛날 과자 바가지 논란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앞서 영양군이 배포한 해명 자료에서 이번 일이 외부 상인의 문제만으로 언급해 또다시 문제가 됐던 점도 상기시키며 사과했다.

영양군은 "본 사안은 영양군이 축제를 개최하면서 이동 상인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며 "이동 상인도 축제의 일부다. 축제장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 또한 영양군의 당연한 책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우리 군은 이번 일을 계기로 이동 상인뿐만 아니라 전통 시장과 식당 등 업소 전반에 대해 재점검하고, 국민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영양군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지난 4일 방송된 KBS2 '1박2일'에서는 가수 김종민, 배우 연정훈, 유선호 등이 경북 영양군 재래시장 내 옛날 과자 판매점에 방문하는 모습이 전해졌다. 방송에서 이들이 구매한 약 1.5kg의 과자 한 봉지 가격은 6만 8749원이었다. 

이때 과자 상인은 해당 가격에 반올림해 "7만 원"이라고 했다. 출연진은 가격을 흥정해 3봉지를 14만 원에 구입했고 방송 이후 네티즌 사이에서는 '바가지 가격' 논란이 불거졌다.

곧바로 영양군에서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입장문에 '방송에 나온 상인은 영양 산나물 축제 기간에 옛날 과자류 판매를 위해 이동한 외부 상인으로, 영양 전통 시장 상인과 무관하다'라며 이번 일을 외부 상인만의 문제로 선을 긋는 태도를 보여 또다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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