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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상륙한 미쉐린 가이드…1스타 레스토랑 4곳 배출

베트남에 상륙한 미쉐린 가이드…1스타 레스토랑 4곳 배출

기사승인 2023. 06. 0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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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미쉐린 1스타를 획득한 베트남의 4개 레스토랑 대표 쉐프들의 모습./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베트남이 세계적인 미식관광 가이드북인 미쉐린 가이드(미슐랭 가이드)에 1스타 레스토랑 4곳을 배출하며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다.

6일 저녁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한 컨벤션 센터에는 내노라하는 요리사들과 유명 인사들이 몰렸다. 베트남의 민간기업 선그룹이 두 팔을 걷어 붙이고 유치한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한 하노이·호치민 레스토랑 발표에 대한 기대를 안고 모인 인파들이다.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발간되는 글로벌 미식 안내서 미쉐린 가이드에 베트남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웬달 뿔레넥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베트남의 가장 큰 두 도시 하노이·호치민시는 활기차고 다양한 식사 경험을 제공했다"며 "하노이는 구시가지에서 온 작은 식당들이 있는 느긋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빠르게 성장하는 호치민시는 모든 여행자들에게 독특한 에너지와 아주 다양한 음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미쉐린 가이드 유치에 앞장선 선그룹 관계자도 "베트남 요리의 정수를 세계에 알리고, 세계를 베트남으로 초대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번 미쉐린 가이드 평가에서 베트남은 수도 하노이에 위치한 △떰비(Tam Vi) 레스토랑 △자(Gia) 레스토랑 △히바나 바이 코키 3곳과 호찌민시에 위치한 아난 사이공이 미쉐린 1스타를 받으며 총 4곳의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을 배출해 냈다.

베트남 북부 가정식을 중심으로 '엄마의 손맛'과 향수를 자극한 떰비 레스토랑의 응우옌 바오 아잉은 "전통 음식을 제공하며 사람들에게 익숙하고 친숙한 맛을 떠올리게 하는 식당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 상(미쉐린 스타)은 어머니를 위한 것이고 어머니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호주에서 10년 간 유학한 후 베트남 요리의 저변을 넓히겠단 포부를 안고 베트남 요리를 현대식으로 해석한 레스토랑 자(Gia)를 연 삼 쩐 쉐프도 "요리를 통해 내 인생의 각 단계, 내가 방문한 지역, 내가 맛 본 대대로 전해 내려온 맛과 베트남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호치민시의 아난 사이공 역시 자 레스토랑처럼 와규를 활용한 고급 쇠고기 쌀국수를 비롯, 베트남 전통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본인 쉐프가 있는 히바나 바이 코키는 유일하게 비베트남 레스토랑으로 1스타를 획득했다.

4곳의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외에도 베트남에선 29개 식당이 '빕 구르망(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에 올랐다.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찾은 분짜집 흐엉리엔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베트남 순방 당시 찾은 퍼 10 리꿕스 등 70개 식당도 미쉐린 셀렉티드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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