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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회 대행선연구원 계절발표회...‘한마음요전 속 대승보살계’

16회 대행선연구원 계절발표회...‘한마음요전 속 대승보살계’

기사승인 2023. 09. 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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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승가대 학감 법장스님, 서강대 이상호 박사 발표
"대행스님에게 계율은 자유의 날개, 보살계 정신 맞닿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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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대행선연구원 계절발표회에서 논평 중인 해인사 율원장(가운데) 금강스님. 이날 계절발표회에서 해인사 승가대학 학감 법장스님은 '한마음요전에 나타난 계바라밀의 고찰'이란 주제로 발표했다./사진=황의중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한마음선원 창건주 대행스님의 가르침이 담긴 법어집 '한마음요전' 속에 대승보살계(大乘菩薩戒)의 정신이 담겼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경기도 안양 한마음선원 본원에서 16일 제16회 대행선연구원 계절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계절발표회는 해인사 승가대학 학감 법장스님의 '한마음요전에 나타난 계바라밀의 고찰', 서강대 이상호 박사의 '주인공 원리와 관법의 상관 구조 고찰'이 주제로 발표됐다.

해인사 율학승가대학원장 금강스님, 이자랑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 윤종갑 동아대 초빙교수, 최원섭 대행선연구원 연구원이 논평자로 참여해 각각 논평을 진행했다. 또한 발표 이후 진행된 한마음선원 지원·단체 소개에서는 안양본원 선법합창단이 소개됐다. 발표는 김진용 합창단장이 맡았다.

발표회를 준비한 대행선연구원장 혜선스님은 "계절발표회를 지속하면서 대행선연구원도 점차 발전하고 있다"며 대행선 연구가 진일보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스님은 선원이 매년 수계법회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우리 삶에서 주인공을 잘 관(觀)하고 일체를 근본 주체에 놓아가면 그것이 저절로 계율이 지켜지는 것이라고 대행선사께는 말씀을 하셨다"고 회상했다.

첫 번째 주제 발표를 맡은 법장스님은 대행스님의 가르침과 삶이 어떻게 대승보살계의 원리와 맞닿아 있는가를 중점을 둬서 설명했다.

법장스님은 "대행스님에게 계율은 자유의 날개였다"며 "행동을 통제하고 획일적인 삶을 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처해진 상황에서 적극적인 실천을 끌어내 선업을 증장하고 중생을 이익되게 하는 것이 계율인 것이다. 이는 율장의 '하지 말라'로 이루어진 지지계와 상반된 '하라'로 이뤄진 보살계의 작지계(作持戒)적 성격과 동일한 것으로, 오히려 실천해야 하는 계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장스님은 "대행스님의 작지계적 계율해석은 그의 가르침이 보살계를 토대로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대행스님의 가르침은) 계율을 어기더라도 그 행위를 오히려 참된 계율의 실천으로 보는 '지범개차(持犯開遮)'"라고 덧붙였다.

법장스님은 한마음요전에 나온 대행스님의 치병 일화를 '신통'이나 '외도행'으로 보는 것에 반대했다. 법장스님은 대행스님의 치병에 대한 가르침과 행위는 일본의 미즈노 고겐이 설한 사성제의 치병원리와 일치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대행의 치병 행위는 보살행이자 "중생의 고통을 없애주기 위해 불교의 가르침을 이 시대에 맞게 현실화한 방편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제 발표에 나선 이상호 박사는 대행선의 핵심인 주인공 원리를 분석했다. 이 박사는 대행스님의 가르침인 한마음 주인공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다며 "대행스님은 주인공이란 단어를 주인공 원리와 같은 뜻으로 쓰셨다. 주인공에 대한 믿음은 주인공의 원리를 믿는 것"이라며 "원리라고 보면 주인공을 유일신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 박사가 분석한 주인공의 작용 원리는 근본(마음내기 이전)과 현상(육신의 움직임)이 둘이 아니라는 전제가 깔려있다. 마음내기 이전, 마음내기, 육신의 작용 세 가지가 합이 돼 일어나는 구조로, 이러한 삼합은 순서대로 연동해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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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스님의 가르침 속에서 보살계의 정신을 찾은 법장스님./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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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이상호 박사가 주인공의 원리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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