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로이드 오스틴(왼쪽) 미국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 탈환을 위해 대반격 작전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 절반 이상을 탈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 연락그룹(UDCG)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의 54% 이상을 해방시켰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전략적 주도권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가 이뤄낸 성과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군인의 용기와 엄청난 희생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밀리 의장은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 공세가 예상보다 느려졌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겨울에 접어들면 진흙탕으로 변했던 땅이 얼어붙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군들이 겨울에 전투를 중단할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UDCG에 참석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미국의 주력탱크인 M1 에이브럼스 전차가 곧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또다시 전쟁 중 겨울을 맞는 우크라이나에 있어 방공체계는 중요하다"면서 동맹·협력국에 155mm 탄약과 방공체계, 요격기 재고가 있는지 살펴봐달라고 촉구했다.
미국은 지난 1월 에이브럼스 전차 31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에이브럼스 전차는 120mm 주포에 열화우라늄탄을 장착하게 된다.
열화우라늄탄은 우라늄 농축 과정에서 발생한 열화우라늄을 사용한 전차 폭탄이다. 강력한 화력으로 전투에 결정적 역할을 하지만, 폭발 시 방사성 낙진과 독성 물질이 발생해 인체와 환경에 악영향을 미쳐 논란의 대상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