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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태국 6·25 참전용사 3명에게 새 보금자리 선사

육군, 태국 6·25 참전용사 3명에게 새 보금자리 선사

기사승인 2023. 09. 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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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국 수교 65주년 기념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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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태국에서 열린 '태국 6·25전쟁 참전용사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에서 고태남 육군인사사령관(소장)이 펑 밤룽락 참전용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제공=육군
육군은 6·25전쟁 정전 70주년 및 태국 수교 65주년을 맞아 태국 현지에서 6·25전쟁 참전용사 3명에게 새로운 보금자리(신축 2동, 리모델링 1동)를 선물하는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을 거행했다고 20일 밝혔다.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은 육군이 6·25전쟁 및 베트남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예우를 다하고 감사를 전하기 위해 주거환경을 개선(신축 또는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육군은 2011년 이사업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396명(국내 394명·국외 2명)의 국내·외 참전용사에게 쾌적한 보금자리를 제공해왔다.

육군이 해외에서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을 추진한 것은 지난해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로, 이번에는 국내외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NGO단체 (사)함께하는 사랑밭이 후원을 전담해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는 고태남 육군인사사령관(소장), 함정한 주태국 대한민국 대사대리, 정유진 (사)함께하는 사랑밭 대표이사, 번딧 말라이아리순(예비역 대장) 6·25전쟁 참전협회장, 태국 현지 보훈청 관계관 및 태국 한인회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태국에 새롭게 조성된 보금자리의 주인공은 6·25전쟁 참전용사 펑 밤룽락(94·아유타야 거주) 옹, 싸와스 품마두아(91·논타부리 거주)옹과 타위 준트라붓(91·콘캔 거주) 옹 등 3명이다.

20일 오전 펑 밤룽락 옹의 새 자택(아유타야 소재)에서 열린 준공식은 주태국 한국문화원의 가야금 공연을 시작으로 공사 경과보고, 테이프 컷팅, 현판 제막식, 주택 내부 확인 순으로 진행됐다.

펑 옹은 6·25전쟁 당시 해군으로 참전해 호위함인 타찐함에 근무하면서 동해안에서 해상경계작전을 수행했고, 귀국 후 1954년 중위로 전역했다. 펑 옹은 "한국 군인들을 보니 함께 싸웠던 전우들 생각이 나고 감회가 새롭다"며, "70여 년이 지났음에도 타국 참전용사들을 잊지 않고 먼 곳까지 찾아와준 것에 벅찬 감동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논타부리에 거주하는 싸와스 품마두이 옹을 찾아 지난 5월부터 시작된 리모델링 사업으로 말끔히 수리된 자택을 함께 둘러보고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함께 싸운 노병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싸와스 옹은 육군 병장으로 참전하여 전후 치안 활동과 재건활동에 참여했으며, 당시 한국 전쟁고아들에게 자신의 전투식량을 나눠주고 보살피기도 했다. 이날 싸와스 옹과 가족들은 "우리를 잊지 않고 찾아준 것만으로 감격스러운데 낡은 집을 새 보금자리로 단장해 준 대한민국 육군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육군은 21일에는 콘캔의 타위 준트라붓 옹 자택에서 준공식을 열고 대한민국의 자유·평화 수호에 헌신한 참전용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타위 옹은 육군 병장(통신병)으로 낙동강 전선에서 반격작전에 참전, 대구에서 평양까지 진격하였고 상주, 의정부 지역 전투에도 참가한 바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6·25 참전유공자 손자이며, 재외국민으로 태국에서 생활하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자 육군에 입대, 현재 22사단에서 복무 중인 박태준 병장이 동행하여 직접 태국 참전용사들에게 꽃목걸이를 걸어 드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행사를 주관한 고 사령관은 "태국은 6·25전쟁 당시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도움을 준 고마운 나라"라며 "한국과 태국이 수교한 지 65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인 만큼 대한민국 국민의 감사와 존경을 담아 지은 보금자리에서 참전용사들이 행복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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