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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4분기 연료비조정단가 동결…요금인상 검토

한전, 4분기 연료비조정단가 동결…요금인상 검토

기사승인 2023. 09. 2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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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재무상황, 연료비 미조정액 규모 감안
10월~12월 전기요금 사실상 동결
전력량요금 인상 두고 논의…4분기 인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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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주택가 외벽에 부착된 전력량계. /연합
한국전력이 올 4분기(10월~12월) 연료비조정단가를 1㎾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동결했다. 3분기 국제에너지가격이 전년대비 하락세를 보였으나 한전의 재무상황을 염두에 둔 결정이다. 연료비조정단가를 포함 기본요금 등에 변동이 없는 만큼 10월~12월 전기요금은 사실상 동결인 셈이다.

21일 한국전력은 연료비조정단가를 직전 3분기(7월~9월)와 마찬가지로 1㎾h당 5원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한다고 밝혔다.

한전 측은 "4분기 연료비조정단가는 연료가격 하락으로 ㎾h당 1.8원을 내려야 하는 것으로 산정됐으나, 한전의 재무상황과 그간의 연료비 미조정액 규모 등을 감안한 정부의 비상시 유보로 3분기와 동일하게 ㎾h당 5원을 적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 전기요금 추가 조정 가능성도 있다. 정부와 한전은 협의에 따라 전력량요금, 기후·환경 요금 등을 인상해 전기요금에 반영할 수 있다. 앞서 지난 2분기(4∼6월)에도 분기 중인 5월15일 전력량요금을 킬로와트시당 8원 인상한 사례가 있다.

연료비조정단가는 국제 연료비 변동분을 전기요금에 주기적으로 반영하는 요금으로 최대 ±5원 범위 내에서 조정가능하다. 보통 적용월 기준 직전 2∼4월간의 기준연료비(1년 평균연료비)와 실적연료비(3개월 평균연료비)의 차이로 산정한다. 대상연료는 유연탄, 천연가스, 벙커씨유 등이다.

한국전력거래소가 발표한 '8월 전력시장 운영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전력 도매가격은 ㎾h(킬로와트시) 당 147.22원으로 1년 전보다 25.5% 떨어졌다.

전력 도매가격은 지난해 8월 ㎾h당 198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12월 ㎾h당 268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다 지난 4월 164원으로 100원대에 진입하고 4개월째 140~15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3분기엔 동결됐던 전기요금이 4분기에는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한전의 적자가 47조원에 달하는 만큼 전력량요금 인상을 두고 정부 내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방문규 신임 산업자원통상부 장관은 연료비조정단가, 한전의 누적 적자, 물가 등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획재정부와 전기요금 인상의 시기 및 수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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