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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철수, 모스크바 비확산회의 참석...북·미, 남북 회동 가능성 주목

북한 조철수, 모스크바 비확산회의 참석...북·미, 남북 회동 가능성 주목

기사승인 2019. 11. 0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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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수 북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 베이징 도착
조철수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 / 연합뉴스
조철수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이 오는 7∼9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열리는 ‘모스크바 비확산회의’(MNC)에 참석한다.

주 북한 러시아대사관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대사가 4일 순안국제공항에서 조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외무성 대표단을 배웅했다”고 밝혔다.

주 북한 러시아대사관은 “대표단은 2019 모스크바 비확산 회의에 참여하기 위해 러시아로 떠났다”며 “모스크바에 있는 동안 조 국장은 러시아 외무부에서 일련의 회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러시아가 2∼3년에 한번씩 여는 MNC는 비확산 분야 민·관·학계 인사가 모이는 1.5트랙(반관반민) 성격의 행사로, 올해는 40여개국에서 300여명이 참석한다

조 국장은 회의에서 비핵화 문제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마크 램버트 국무부 대북특사의 참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북·미 당국자 간 회동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북한은 지난달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 열린 비핵화 실무협상에서 결렬을 선언한 뒤 후속 협상 일정에 대해 구체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번 회의에서 북·미 간 향후 협상 일정에 대한 교감이 오갈지 주목된다.

조 국장은 올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3월 평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선희 외무성 부상 옆에 배석한 모습이 포착됐으며 대미 외교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램버트 특사는 스톡홀름 협상에 직접 참석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는 우리 정부의 핵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이 본부장과 조 국장의 양자 회동이 성사될지는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황이다.

러시아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고리 마르굴로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은 8일 한반도 세션에 남·북·미와 중국·일본 당국자를 모두 초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져 한반도 비핵화 당사·관련국 간의 연쇄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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