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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 유머펀치] 가짜 전성시대

[아투 유머펀치] 가짜 전성시대

기사승인 2021. 05. 0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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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향래 논설위원
아투유머펀치
인민해방군 창설 기념 행사를 앞두고 군사 퍼레이드에 선보일 최신예 미사일이 없어지면서 중국 국방부가 발칵 뒤집혔다. 프랑스에서 다시 사들여 오기에는 일정이 너무 촉박했고 막대한 예산도 문제였다. 군 수뇌부가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논의한 최선의 결과는 짝퉁 미사일 제작 투입이었다. 짝퉁 즉 가짜의 천국으로 통하는 중국의 왜곡된 현실을 비유하는 더 진짜 같은 유머도 있다.

장쩌민 주석이 중국을 통치하던 시절, 우리나라 시·도지사에 해당하는 전국의 성장(省長)들이 신년 인사차 베이징의 중난하이(中南海)를 예방했다. 한 사람씩 장 주석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는데 허난성(河南省) 성장이 다가오자 장 주석이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성장의 얼굴을 만지면서 “당신 진짜 맞소?”라고 물었다는 것이다. 허난성이 중국 내에서도 짝퉁 상품의 근거지였음을 시사하는 얘기다.

황하문명의 발상지이자 중국 천하의 중심 이른바 중원(中原)으로 불리던 허난성이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었을까. 연안지역에 비해 낙후된 경제와 상대적 빈곤감이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아무튼 중국은 지금도 가짜 상품의 메카이다. 하늘 아래 사람 빼고는 못 만드는 게 없다. 우유와 두부, 미역, 버섯 등의 식용품을 비롯해 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가짜 계란까지 인공합성으로 똑같이 만들어 낸다.

코로나19의 횡행으로 세계 각국의 백신 수요가 급박해지자 가짜 백신까지 만들어 국내외에 유통시키는 짝퉁의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게다가 백신을 만들면서 원료인 식염수가 부족해지자 생수를 사용하는 무모함도 드러냈다. 중국인들의 이 같은 상도덕 부재는 개혁·개방 이후 자본주의 윤리를 경험하지 못한 탓이라는 분석도 있다. 신용을 바탕으로 한 장기 이윤 확보의 경제적 개념이 없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19 백신 부족과 접종 부작용 우려에 따른 가짜뉴스 시비로 여야 간 책임공방이 벌어지고 국민은 혼란을 겪고 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가짜뉴스 판단 기준이다. 나와 내 편에 이로우면 진짜뉴스이고 해로우면 가짜뉴스로 취급하는 행태다. 가짜 천국 중국이 되레 한국을 멸시하는 한 이유이기도 하다. 국격을 추락시키고 국민을 불행으로 몰아넣는 진짜 가짜들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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