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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2027 서울세계청년대회 주제 성구와 로고 발표

천주교, 2027 서울세계청년대회 주제 성구와 로고 발표

기사승인 2024. 09. 24.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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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요한복음 16장 33절 주제 성구로 선정
정순택 대주교 "타종교 청년들과 함께 하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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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서울 WYD 로고./제공=천주교 서울대교구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Take courage!, I have overcome the world.)

교황청은 24일 로마 바티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요한복음 16장 33절이 2027년 서울에서 열리는 가톨릭 세계청년대회(WYD) 주제 성구로 선정됐다고 공개했다.

케빈 패럴 추기경(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 구절은 십자가 죽음을 앞둔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주신 가르침이었다"며 "오늘날 좌절하는 많은 청년들에게 용기를 주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어 "교황님은 한발짝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평소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2014년 한국을 첫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7년 여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패럴 추기경은 "교황님이 첫 방한 후 다시 한번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하셨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 로고도 발표됐다. 파란색과 빨간색의 역동적인 붓놀림으로 전통적인 십자가를 형상화한 모습이다. 국보인 겸재 정선(1676~1759)의 작품 '인왕제색도'의 선에서 모티브를 얻어, 한국 전통 서예기법으로 '서울'을 표기했다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대주교는 "교황님이 방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세계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것도 중요하다"며 "특히 비(非)그리스도교 국가에서 열리는 첫 세계청년대회라는 점도 이전 대회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정 대주교는 "한국 5000만 국민 중 절반은 무종교며 20%는 불교, 20%는 개신교, 나머지 10%는 가톨릭"이라며 "대회 준비 기간에도 타종교 청년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황이 허락한다면 북한 청년들도 초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세계 젊은이의 날인 11월 24일, 바티칸에서는 지난 WYD 개최지인 포르투갈 리스본 청년들이 한국 청년들에게 '순례자 십자가'와 '로마 백성의 구원자 성모 이콘'을 인계하는 예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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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바티칸에서 2027 서울세계청년대회 주제 성구와 로고 발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왼쪽부터 한국 청년대표 김수지 씨, 정순택 대주교, 케빈 패럴 추기경, 이경상 주교)/제공=천주교 서울대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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