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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 잘나가는 아르헨, 경제는 ‘디폴트 위기’...中·러에 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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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

승인 : 2014. 07. 11. 11:12

월드컵 결승전에 오르며 축구강국의 면모를 보이는 아르헨티나가 경제면에서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졌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중국과 러시아에 도움을 청할 전망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곧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과 러시아 정상은 브라질에서 열리는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 참석차 12일과 그로부터 일주일 뒤에 각각 아르헨티나를 찾을 예정이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미국계 헤지펀드를 상대로 한 싸움에서 단순히 정치적인 차원을 넘어선 지원을 중국과 러시아에 기대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아르헨티나의 파타고니아에 있는 대규모 셰일 에너지층인 바카 무에르타(Vaca Muerta)에 눈독을 들이면서 아르헨티나 시장 진출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상태다.

아르헨티나로서도 세계 2위의 셰일가스와 4위의 셰일오일 매장량을 보유한 바카 무에르타를 개발하려면 외국의 투자가 절실하다.

아르헨티나는 2001년 디폴트 선언 이후 국제 자본시장에 대한 접근로를 차단당했지만, 최근 정부가 일련의 채무분쟁을 해결한 것을 계기로 국제 투자자들과의 관계를 점차 회복하고 있다.

정치 평론가인 카를로스 헤르마노는 아르헨티나가 현재 빚을 갚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르헨티나가 디폴트에 빠진 상황이라면 중국과 러시아 정상이 이번에 아르헨티나를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는 실제로 채무조정 협상에 불참한 미국계 헤지펀드들과도 협상할 의사가 있음을 꾸준히 시사해 왔다.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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