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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D&D, 상장 첫날 공모가 두배↑…“방향성 확신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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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규 기자

승인 : 2015. 06. 24. 06:00

SK D&D의 주가가 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배 이상으로 뛰어 올랐다. 체계적인 시스템과 뛰어난 리스크 분석 능력 등으로 안정성과 성장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강하게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공모가 2만6000원의 두배인 5만200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SK D&D는 상한가인 6만7600원으로 첫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의 2.6배 수준으로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증권사 6곳이 제시한 SK D&D의 목표주가 평균은 약 5만6800원이며 가장 높은 가격은 유진투자증권이 내놓은 6만3000원이다.

상장 전부터 받아온 높은 관심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SK D&D는 상장 전 실시된 기관수요예측에서 570대 1을 기록했고 공모가는 희망 가격 2만2200~2만4300원을 넘어서는 2만6000원으로 결정됐다.

국내 유일의 전문 디벨로퍼로 처음 상장을 하는데다 개발 및 운영에 최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통해 수익성이 뛰어나다는 점, 뛰어난 리스크 관리능력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디벨로퍼는 부지 매입부터 기획·설계·마케팅·사후관리까지 부동산 개발사업 전단계를 총괄하는 사업모델이다

증권사들도 SK D&D에 대해 호평을 쏟아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SK D&D는 비주거용 수익형 부동산 개발사업에 초점을 맞춘 전문개발사란 점에서 차별화된다”며 “보수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외부변수에 따른 불확실성을 최대한 줄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돼 영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모델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1조2000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어 2018년까지는 실적 성장이 확보됐으며 향후 2년간 순이익 성장률이 20%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성장성이 담보돼 있기는 하지만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장 전부터 시장의 관심을 워낙 많이 받았고 유통주식수도 많지 않아 어느 정도 예견됐던 주가 흐름이지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비싼 것이 사실”이라며 “상장 첫날이란 점 등을 고려할 때 향후 방향성을 단언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대주주 측 지분 59.98%를 비롯해 보호예수된 주식은 76.05%로 유통가능주식수는 전체의 23.95%인 236만여주에 불과하다.
전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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