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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울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은 원규모 5.0를 기록했지만 원전 인근에서 관측된 값은 상당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산업부측 설명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당시 고리원전 등에서 계측된 최대지반가속도(지진동값)은 국내 원전 내진설계값의 20분의1~30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최대지반가속도는 내진설계를 할 때 사용하는 수치로 실제 지진의 힘을 표현한다. 진앙에서 발생한 규모가 아니라 원전부지에서 감지되는 지진력을 의미한다. 산업부는 이번 울산지진 때 월성원전에서는 0.0144g, 한울원전에서는 0.0008g, 한빛원전에서는 0.0004g의 관측값이 나왔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원전의 내진설계값은 0.2g(규모 약 6.5에 해당)이며 현재 건설 중인 신고리 3, 4호기부터는 0.3g(규모 약 7.0) 수준으로 강화된다.
국내에서는 지진동값이 0.1g 이상이면 원자로를 수동으로 정지해야 하고 0.17g 이상이면 자동으로 정지된다. 이번 울산 지진 때는 지진동값이 낮아서 원전이 정지한 곳은 없었다. 국내에는 현재 24기의 원전이 가동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