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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 쿠르드 근거지 만비즈 진입…터키군 공격대비 YPG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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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기자

승인 : 2018. 12. 28. 21:10

Syria <YONHAP NO-2380> (AP)
28일(현지시간) 시리아군은 터키로부터 공격을 위협받고 있는 쿠르드 근거지 만비즈를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쿠르드 민병대가 군사 도움을 시리아 정부에 요청한 직후 나왔다. 사진은 지난 3월 28일 시리아 여성들이 시리아 북부 만비즈에 있는 의류 상점 앞을 걸어가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
시리아 정부군이 28일(현지시간) 쿠르드 민병대의 지원 요청에 따라 시리아 북부 알레포주 도시 만비즈에 진입했다.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터키 남부 국경에서 약 30㎞ 떨어진 만비즈에 6년 만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만비즈를 통제해온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가 미국의 시리아 철군 결정으로 터키 위협에 직면하자 군대를 보내줄 것을 시리아 정부에 요청한 지 몇 시간만에 이뤄졌다.

미군이 만비즈 지역에서 철수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시리아에 파견한 미군 전원을 철수한다고 기습 발표했다. 이에 터키는 쿠르드족에 대한 군사작전을 예고하면서 시리아 국경에 군대를 배치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성명에서 만비즈로의 군 투입은 해당 지역 주민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정부군은 역내 시리아인과 다른 주민들에 대한 철저한 안전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반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군의 만비즈 진입 보도를 부인하며 정부군이 현재 도시 외곽 요충지들을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YPG는 성명을 통해 “시리아 정부군이 우리 군대가 철수한 지역, 특히 만비즈를 장악해 이 지역들을 터키 침공으로부터 보호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YPG는 만비즈에서 철수한 자신들의 군대가 유프라테스 동쪽 지역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퇴치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로이터·타스 통신 등이 전했다. YPG의 만비즈 철수와 시리아 정부군 진입은 시리아 북부 지역 등에 대한 군사공격 움직임을 보이는 터키에 맞서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YPG를 주축으로 한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은 2016년 미군을 등에 업고 유프라테스강 서안 만비즈에서 IS를 몰아내고 이 지역에 주둔해 왔다. YPG는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을 도와 IS 격퇴전을 주도해왔다. 터키는 YPG를 테러집단으로 규정하고 소탕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터키는 자국에서 활동하는 쿠르드노동자당(PKK)과 YPG을 한 몸으로 간주한다.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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