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의 12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포럼 연설에는 거창한 선언이 아닌 ‘기본으로 돌아가겠다’는 단순한 메시지가 담겼다.
문 대통령이 오슬로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는 이야기가 전해 지자 일각에서는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파격 메시지’가 나오지 않을까 한껏 기대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이날 제시한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 대화만큼 현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도 없다.
올해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과 미국은 서로를 신뢰할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다는 요지의 비난전을 이어갔고, 급기야 북한은 미사일 도발까지 감행했다. 이 같은 기류에서 양 측의 대화는 멀게만 보였다.
‘기본으로 돌아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오슬로 선언’이 그 어떤 메시지보다 강한 울림으로 다가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 대통령의 오슬로 선언과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최근 보낸 친서는 북·미 대화 재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김 위원장의 친서가 “매우 따뜻하고 아름다운 편지”라면 북·미 대화 돌파구도 조만간 찾을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최근 “북한이 결단을 내려야 할 때다. 만약 6월 기회를 놓치게 되면 상황이 상당히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문 특보 언급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리 북핵 문제에 관심이 많다 해도 한국에 와 직접 사안을 챙겨보겠다는 것은 흔치 않은 기회다.
남·북·미 모두가 문 대통령의 언급처럼 ‘기본으로 돌아간다’면 2019년 6월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