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미국, 코로나19 발병 정점 가까워...경제활동 재개 시기 단정 시기상조”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tooau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00413010007230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4. 13. 06:54

미 식품의약국장 "미 발병곡선 정점 매우 가깝워"
"경제활동 재개, 5월1일 목표이지만 단정 시기상조"
트럼프 대통령 "사실관계와 직감에 근거해 내릴 것"
WHO 특별고문 "18개월 내 생활 정상화 어려워"
Virus Outbreak Trump
스티븐 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12일(현지시간) ABC방송의 ‘디스 위크’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정점이 매우 가깝고, 폐쇄된 경제활동의 재개(reopen) 목표 시기가 5월 1일이지만 이를 단정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사진은 한 국장(오른쪽)이 지난 10일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 배석하고 있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미국 고위 보건 당국자는 1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정점이 매우 가깝고, 폐쇄된 경제활동의 재개(reopen) 목표 시기가 5월 1일이지만 이를 단정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스티븐 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이날 ABC방송의 ‘디스 위크’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발병 상황과 관련, “모델들은 우리가 정점이 매우 가깝다는 것을 보여주고, 나는 그 정보가 정확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것은 정말 빠르게 움직이는 발병이기 때문에 우리는 정말로 이를 매일 매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국장은 ‘5월 1일이 폐쇄된 나라를 재개할 좋은 목표냐’는 질문에 “그것은 목표이고, 분명히 우리는 그 목표를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터널 끝에서 빛을 본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 5월 1일이 그 날짜인지를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앞으로 나아가기 전에 코로나19에 관해 알고 있는 것과 들어오는 자료를 검토하고, 다른 나라에서 일어난 일과 비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 대통령, 경제활동 재개 “사실관계와 직감에 근거해 내릴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지난달에는 부활절인 이날을 경제활동 재개의 시점으로 희망한다고 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나 사망자 급증으로 인한 반대 의견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적용을 4월 말까지로 한 달 연장하면서도 이른 시기에 경제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를 위해 14일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 의사·기업인·주지사들, 그리고 다양한 지역 인사가 경제활동 재개 문제 등을 다룰 초당적인 가칭 ‘국가재개위원회(opening our country council)’ 발족을 발표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저녁 폭스뉴스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나는 내가 옳은 결정을 내리기를 희망한다”라며 “나는 매우 똑똑한 많은 사람과 많은 전문가·의사들·기업 리더들에 근거해 결정을 내릴 것이다. 그와 같은 결정에 고려되는 것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그것(결정)은 많은 사실관계에 더해 직감에 근거하게 될 것”이라며 “여러분이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일정한 직감이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나라를 되찾아야 한다”며 “사람들은 일터로 돌아가길 원한다. 우리는 우리의 나라를 제자리로 돌려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감과 참모들이 주는 조언의 조합에 근거해 경제활동 재개 관련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 WHO 사무총장 특별고문 “백신 없으면 18개월 동안 생활 정상화 어려울 것”

하지만 건강보험개혁법(ACA·오바마케어)의 핵심 설계자이자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특별고문인 지크 엠마누엘 박사는 8일 ABC에 트럼프 행정부의 보건 전문가들의 지침을 근거로 앞으로 18개월 동안 생활이 완전히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3~4개월 이내에 백신을 가질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생물학과 연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현실을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ABC는 백신이나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다면 국가 재개가 트럼프 행정부가 원하는 것보다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 존스 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12일 오후 5시 5분(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13일 오전 6시 5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55만16명이고, 사망자 수는 2만1733명이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