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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트럼프 행정부 이르면 9월말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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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8. 24. 08:43

"미 재무장관·백악관 비서실장, 민주당 지도부에 백신 긴급승인 말해"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개발 백신 후보"
트럼프 백신 제조사 방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르면 9월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모리스빌의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스사의 바이오프로세스 이노베이션 센터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사진=모리스빌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르면 9월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지난달 30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의 면담 때 미국에서 3상 임상시험을 마치지 않은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이 사안을 보고받은 2명의 소식통이 NYT에 밝혔다.

당시 메도스 비서실장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 중인 백신이 가장 가능성 있는 후보라고 언급했다고 한다.

NYT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는 현재 영국·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2상과 3상 임상시험을 동시에 진행 중이며 9월까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대규모 3상 시험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메도스 비서실장 등의 언급이 사실이라면 매우 이례적인 움직임이며, 정치적 목적으로 백신 승인을 앞당기기 위해 절차를 무시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메도스 비서실장과 므누신 장관이 이르면 9월 백신 승인이 가능하다는 말을 한 적이 없고, 외국에서의 임상시험에만 근거해 승인을 내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보도를 부인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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