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미 대선, 트럼프 경합주 우세 유지시 승리..바이든, 우편투표 개표 역전 기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tooau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01104010002848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11. 04. 15:30

트럼프 대통령, 텍사스·플로리다·오하이오 승리
바이든 후보, 애리조나·미네소타 이겨
트럼프, 경합 5개주서 우세...굳히면 선거인단 294명 확보
바이든, 우편투표로 2개주 승리시 279명으로 역전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일인 3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트럼프 선거캠프 본부를 방문, 경합주에서 잘하고 있다며 대선 승리를 확신했다./사진=알링턴 AP=연합뉴스
미국이 3일(현지시간) 대선을 치렀지만 개표가 지연되면서 당선인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서로 자신의 승리를 주장하는 초유의 상황까지 연출됐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경합주에서 우세한 가운데 우편투표가 개표될 경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역전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두 후보는 3일 저녁 개표된 미 대선에서 경합(toss up)으로 분류된 12개주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12개주를 제외한 선거인단 확보 수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216명대 125명으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경합주로 분류된 플로리다주에서 승리, 2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데 이어 텍사스주에서도 이겨 38명의 선거인단을 추가했다.
아울러 오하이오주(선거인단 18명)와 아이오와주(6명)에서도 승리를 확정 지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던 애리조나주에서 이겨 11명의 선거인단을 추가했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이겼던 미네소타주(10명)를 사수했다. 또한 선거인단 1명을 결정하는 네브래스카주 2선거구에서 승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새벽 2시께 백악관에서 “솔직히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이겼다”며 승리 선언을 했다. 그는 선거 결과에 대해 “경이롭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플로리다·오하이오·조지아주에서 승리했고, 위스콘신·미시간주에서도 승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편투표에서 역전될 가능성이 있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승리했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엄청나게 이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큰 축하를 준비하고 있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이기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냥 취소됐다”며 선거일 이후에 도착해도 유효표로 인정하는 우편투표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2020 PRESIDENTIAL ELECTION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저녁(현지시간) 부인 질 여서와 함께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주차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윌밍턴 UPI=연합뉴스
이에 앞서 바이든 후보는 이날 0시 40분께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야외 무대에 등장, “우리는 지금 상황에 대해 좋다고 느낀다. 정말 그렇다. 우리는 이번 대선의 승리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모든 표가 개표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며 “우리는 결과를 이르면 내일 오전에 알 수 있겠지만 더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오후 7시) 기준 경합 6개주 가운데 펜실베이니아(20명)·조지아(16명)·노스캐롤라이나(15명)·미시간(16명)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고 있다. 위스콘신주(10명)는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의 백중세다. 바이든 후보는 6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는 네바다주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인단 1명이 걸려있는 메인주 2선거구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이 상황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159명의 선거인단을 추가해 28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 매직 넘버 270명을 넘겨 승리를 확정 짓는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28명을 더하는 데 그쳐 244명의 선거인단으로 패배하게 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고 있는 5개주의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이고, 우편투표도 남아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는 3일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가 각각 6일·12일까지 도착하면 개표에 포함시켜 바이든 후보가 역전할 가능성이 있다.

바이든 후보가 이 2개주에서 승리하면 35명을 추가해 27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극적으로 승리할 수 있게 된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