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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승리 명백...미국민과 미국 민주주의의 승리” 대선 승리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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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11. 05. 06:54

바이든 후보 "당선 필요 270명 선거인단 확보 명백"
"나 혼자만 승리 아닌 미국민과 미 민주주의의 승리"
"민주당원으로 선거운동 했지만 모두 위한 미 대통령으로 통치할 것"
Election 2020 Biden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는 4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센터에서 한 연설에서 자신이 미 대선에서 승리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윌밍턴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현지시간) 미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오후 거주지 델라웨어주 윌밍턴 체이스센터에서 한 연설에서 “우리가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에 도달할 만큼 충분한 주에서 승리하고 있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나 혼자만의 승리가 아닐 것”이라며 “우리의 승리는 미국민의 승리이고, 미국을 위한 우리 민주주의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후보는 기자회견에 동행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와 함께 7000만표가 넘는 표를 획득해 역사상 최다표를 얻기 위한 궤도에 오른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미 역사상 현직 대통령이 패배한 것은 세 번밖에 없는데 개표가 끝나 별일이 없으면 이번이 네번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바이든 후보는 “나는 우리가 이겼다고 요구하러 온 게 아니다”며 “여기에 보고하기 위해 왔다. 개표가 끝나면 우리가 승자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승리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후보는 “우리는 민주당원으로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지만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통치할 것”이라며 “대통령직 그 자체는 당파적 기관이 아니라 이 국가에서 모든 사람을 대표하는 유일한 직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보호의 의무를 요구하고, 그것이 내가 하려는 바로 그것”이라며 “나는 나에게 투표한 사람을 위하는 것처럼 나에게 투표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분담된 미국 사회에 대해 통합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바이든 후보는 “우리나라에는 너무나 많은 것들이 일어났기 때문에 반대되는 견해를 가지는 것이 얼마나 심각하고 어려운지 잘 알고 있지만 나는 또한 진전을 이루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상대방을 적으로 취급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 우리는 적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가 끝나면 선거운동의 거친 언사를 뒤로하고 하나의 국가로서 단결해야 한다며 “우리가 승리하면 블루 스테이트(민주당)도 레드 스테이트도 없을 것이며 단지 미합중국만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에 대해 부정투표 주장을 하면서 개표를 중단하려고 시도하는 것을 의식한 듯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2세기 동안 이 나라의 심장박동이었다”며 “만약 우리가 어떤 의심을 품었다면 우리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를 더 이상 가지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원칙)는 미국에 그대로 살아있다. 여기에서는 국민이 통치한다. 권력을 빼앗거나 주장할 수 없다”며 “그것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그들의 의지만이 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될 것인가를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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