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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CNN은 브라질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인 리우데자네이루에서 6개월 연속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더 많이 집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발생한 사망건수는 3만6437건으로 같은 달 출생건수(3만2060건)보다 16% 가량 많다.
리우데자네이루뿐만 브라질 내 최소 10개 지역에서 지난달 출생건수보다 사망건수가 더 많이 보고됐다.
아울러 브라질 27개주 가운데 3곳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집중치료실(ICU) 점유율이 80% 이상으로 나타나면서 의료용 산소 부족을 호소하는 등 의료체계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브라질의 백신 접종 프로그램은 정치적 갈등과 백신 공급 지연으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브라질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비율은 전체 인구의 3%에 불과하다고 CNN은 전했다.
백신 접종 진행상황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 역시 기승을 부리자 프랑스는 브라질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기도 했다.
전염병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앞서 전국적 봉쇄조치는 취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일부 정치 세력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이용해 자신을 끌어내리려고 한다며 “죽음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