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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코로나 하루 감염자 11개월만 20만명 넘어...역대 최대 경신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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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12. 27. 06:20

25일 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0만1330명
11개여만 20만명 넘어...역대 최대 25만명 경신 시간문제
입원율, 감염률 상승의 8분의1 수준
파우치 "오미크론, 덜 심각 증거 증가...급속 확산시 의료시스템 압도"
코로나 검사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전날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주 전보다 69% 증가한 20만1330명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시민들이 미 뉴욕 타임스퀘어의 코로나19 검사소 앞에서 줄을 서 기다리는 모습./사진=뉴욕 UPI=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다시 20만명을 넘어섰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것으로 머지않아 지난 1월 최대 기록인 25만1232명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전날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주 전보다 69% 증가한 20만1330명이라고 보도했다. 입원 환자는 7만950명으로 9%, 사망자는 1345명으로 4% 각각 증가했다.

NYT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20만명을 넘어선 것은 1월 19일 20만1953명을 기록한 이후 11개월여 만이다.

특히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 4595명이 새롭게 감염돼 2주 전보다 무려 3610% 급증했고, 수도인 워싱턴 D.C.(622%)· 뉴욕주(165%) 등도 수직 상승했다. 이 세 지역의 백신 접종률은 각각 72%·67%·71%로 전미 평균 62%보다 높았다. 기존 백신의 오미크론 예방률이 낮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감염은 18일 73.2%로 26.6%의 델타 변이를 제치고 지배종이 됐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감염에 의한 입원율 상승(9%)이 감염률 상승(69%)보다 낮은 것은 그나마 희망적인 팩트다.

앞서 영국의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12월 첫 2주 동안 조사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 감염시 델타 변이와 비교해 입원 위험 가능성이 40∼45% 낮다고 22일 밝혔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 연구진도 같은 날 오미크론 변이의 입원 위험이 델타 변이보다 3분의 2 낮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ABC방송 ‘디스위크’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이전보다 덜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고 있다는 증거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미 전역에서 이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면 백신 미접종자 사이에서 입원이 급증해 국가 의료시스템을 압도할 수 있다며 안심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62%에 머물고 있는 미국의 늦은 백신 접종률이 오미크론 변이의 감소한 발병력 이점을 희석할 수 있다며 “이렇게 큰 규모의 새로운 감염이 발생하면 실제 중증 감소를 무효화할 지 모른다”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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