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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사일발사 ‘콘크리트 구조물’ 포착… 한·미 정보자산 ‘대북감시망’ 촘촘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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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2. 03. 15. 16:08

북한, 이동식발사차량(TEL) 미사일 발사 시 지지대 역할 '콘크리트 시설' 설치
사실상 핵미사일 모라토리엄 해제 수순 본격화
미 코브라볼 정찰기, 한반도 상공 출격해 '정찰'
북한
북한이 지대지 전술유도탄 시험발사와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각각 성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월 28일 밝혔다. 사진은 순항미사일이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발사되는 모습. /연합
북한 평양 순안비행장에 미사일을 발사하기 위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미국 정찰기가 15일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며 대북 감시태세에 들어갔다. 북한이 사실상 모라토리엄을 해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은 정보자산을 활용해 연일 대북 감시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5일(현지시간) 위성사진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지난 12일 순안비행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에 새로운 콘크리트 토대가 설치됐다는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구조물은 미사일 발사 시 이동식발사차량(TEL)의 지지대 역할을 하는 콘크리트 토대다. 확인된 콘크리트 시설은 총 2개로 순안공항 북쪽의 활주로와 유도로 사이에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VOA는 이 시설물의 폭이 50m로 같지만 길이는 각각 220m, 100m 규모라고 설명했다. 순안비행장의 콘크리트 토대는 지난 8~9일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12일 촬영한 사진보다 더 넓은 곳에 콘크리트 토대가 깔렸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순안비행장은 북한이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화성-17형) 성능시험을 진행한 곳이다. 북한은 과거 이동식발사차량이 올라설 수 있는 콘크리트 바닥을 만들고 그 장소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7월 평안북도 구성에서 발사한 ICBM 화성-14형도 콘크리트 토대 위의 8축 TEL에서 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콘크리트 토대를 건설한 이유는 약한 지반을 단단히 지탱해 미사일을 안정적으로 발사시키기 위함이다. 실제 연료와 미사일이 실린 이동식발사차량은 무게가 상당해 이를 견딜 토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미 군당국, ‘정보자산 활용’해 북핵 활동 감시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역행하고 남북관계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일방적인 긴장 조성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최근 핵실험 재개동향이 포착된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해서도 면밀히 주시하며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의 일부 갱도를 복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변 핵 단지의 일부 시설을 가동하고 서해위성발사장 진입로 확장공사를 진행하는 등 모라토리엄이 사실상 해제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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