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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히로시마 원폭 2000배 위력 차세대 ICBM 시험발사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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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2. 04. 21. 08:00

러 국방부 "차세대 ICBM 사르맛 첫 시험발사 성공"
히로시마 원폭 2000배 위력 핵탄두 탑재 가능, 사정거리 1만8000km
푸틴 "러시아의 적들, 두번 생각케 할 것"
NYT "우크라 전쟁 중 노골적 메시지"
Sarmat ICBM test launch from Plesetsk Cosmodrome
러시아 국방부는 20일(현지시간) 차세대 극초음속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RS-28 사르맛이 이날 오후 3시 12분 러시아 북서부 아르한겔스크주의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발사돼 탑재된 시험용 탄두가 3500마일(5633km) 떨어진 극동의 캄차카반도의 목표물에 명중했다고 밝혔다./사진=타스=연합뉴스
러시아 국방부는 20일(현지시간) 차세대 극초음속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RS-28 ‘사르맛’의 첫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발사 성공이 적들을 두번 생각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러시아를 제재하고 있는 서방에 대해 또다시 핵전쟁 엄포를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사르맛 ICBM이 이날 오후 3시 12분 러시아 북서부 아르한겔스크주의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발사돼 탑재된 시험용 탄두가 3500마일(5633km) 떨어진 극동의 캄차카반도의 목표물에 명중했다고 밝혔다고 타스·스푸트니크·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러 국방부는 “이번이 사르맛 미사일의 첫 시험 발사”라며 “시험 과정이 마무리되면 전략 미사일 부대에 실전 배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armat ICBM test launch from Plesetsk Cosmodrome
러시아 국방부는 20일(현지시간) 차세대 극초음속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RS-28 사르맛이 이날 오후 3시 12분 러시아 북서부 아르한겔스크주의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발사돼 탑재된 시험용 탄두가 3500마일(5633km) 떨어진 극동의 캄차카반도의 목표물에 명중했다고 밝혔다./사진=타스=연합뉴스
이에 푸틴은 “새로운 미사일은 최고의 전술 및 기술적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모든 현대식 미사일 방어 수단을 극복할 수 있다”며 “이 세상에 이와 유사한 것이 없으며 앞으로 오랫동안 그럴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진정으로 독특한 이 무기는 우리 군의 전투력을 강화하고, 외부 위협으로부터 러시아의 안보를 확실히 보장할 것”이라며 “광분한 듯이 공격적인 수사의 열기 속에서 러시아를 위협하려는 사람들을 두번 생각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서방에 대해 경고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국방잡지 편집장인 이고르 코로첸코는 러시아 RIA통신에 이번 시험 발사는 러시아가 자국과 자국민의 안전을 침해한 모든 국가의 역사를 끝장낼 처참한 보복을 가할 수 있다는 것을 서방에 보내는 신호였다고 평가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푸틴이 2018년 사르맛 개발 완료를 처음 발표했지만 이날 이를 시험 발사하기로 결정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 ‘노골적인’ 메시지를 보내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며 푸틴이 서방 국가들의 우크라이나 지원 저지와 우크라이나의 항복 강요를 위해 핵무기 사용 위협을 확대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추측한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이 미사일의 개발이 시작된 지 여러 해가 지났기 때문에 시험 발사는 서방에 놀라운 일이 아니라면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 이뤄진 것에 주목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사르맛의 사정거리는 최대 1만8000km다. 북극을 통해서뿐 아니라 미군의 미사일 방어망이 상대적으로 촘촘하지 않은 남극을 통해서도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거리다. 장착 핵탄두의 위력은 1945년 일본 히로시마(廣島)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2000배인 것으로 평가된다.

러시아는 사르맛 1기로 프랑스 전체나 미국 텍사스주 정도의 지역을 완전히 초토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과 러시아 간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 스타트)에 따라 러시아가 이번 시험 발사를 사전 통보해왔다며 이번 발사는 ‘서프라이즈’가 아니고, 위협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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