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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자금세탁 프로그램 개발자, 네덜란드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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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2. 08. 13. 14:05

북한 김정은,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 참가자들에게 '엄지척'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조선중앙TV가 11일 보도했다. /연합
네덜란드 당국은 북한 해커조직이 불법 가상화폐 활용을 위해 개발된 믹싱 서비스 '토네이도 캐시'에 참여한 남성을 체포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3일 토네이도 캐시를 개발해 돈세탁과 범죄자금을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는 29세 남성이 지난 10일 암스테르담에서 체포됐다고 전했다. RFA는 네덜란드 재무정보조사국(FIOD)의 보도자료를 근거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당시 체포된 남성의 인적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RFA는 지난 6월부터 관련 수사에 착수한 당국이 이 사안과 관련해 체포한 용의자가 1명 이상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FIOD는 2019년 서비스를 시작한 토네이도 캐시를 악용해 지금까지 최소 70억 달러(한화 약 9조1420억 원)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중 최소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정도는 범죄 자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토네이도 캐시 믹싱 서비스를 제공해 가상화폐를 쪼개 누가 전송했는지 알 수 없도록 만드는 기술을 활용한다. 이 과정에서 자금 추적과 사용처·현금화 여부 등 가상화폐 거래 추적이 거의 불가능해진다.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해커 조직 '라자루스 그룹'도 4억5500만 달러의 가상화폐를 세탁하는 데 토네이도 캐시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 재무부는 이달 초 토네이도 캐시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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