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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北 영변 농축 시설 지속 운영…3분의 1 확장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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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09. 13. 15:31

North Korea Nuclear <YONHAP NO-2275> (AP)
지난해 7월 27일 미국 위성 개발업체 플래닛랩이 촬영한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의 모습./사진=플래닛랩 제공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에서 지속적으로 우라늄 농축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건물 규모도 3분의 1가량 확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사회에서 "지난해 8월 보고 이후 우리는 북한의 영변 핵시설을 주시해왔다"면서 "관찰 결과, 영변의 5메가와트(MW) 원자로가 작동하고 있었고 원심분리 농축 시설은 계속 운영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이 시설이 있는 건물의 사용 가능한 바닥 면적이 3분의 1가량 확장된 징후도 포착했다고 밝혔다.

IAEA는 지난해 8월 보고서를 통해 같은 해 7월부터 원자로에서 냉각수 방출 등 여러 징후가 보인다며 북한의 영변 핵시설이 재가동됐다고 밝혔다. 영변 원자로는 2018년 12월부터 가동 징후를 보이지 않았었다.

아울러 그로시 사무총장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도 3번 갱도가 복구된 징후를 목격했으며 "올해 여름 이 실험장이 활성화된 상태로 핵실험을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그는 4번 갱도로 이어지는 도로에서도 최근 새로운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북한은 2018년 미국과의 비핵화 합의에 따라 외신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풍계리 핵실험장의 일부 갱도를 폭파했다. 하지만 미국과 협상이 중단되자 북한은 핵실험장 복구 작업을 계속해왔다. 지난 6월 그로시 사무총장은 풍계리에서 핵실험 준비로 보이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그로시 사무총장은 "핵실험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되며 심각한 우려를 낳는다"고 경고하고 핵무기비확산조약(NPT)에 복귀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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