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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이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발레 '호두까기인형'과 가족뮤지컬 '산타와 빈양말'이 관객을 맞이한다. 또 테너 존노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이루마가 각각 펼치는 '크리스마스 뮤직 페스티벌'과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도 열린다.
우선 크리스마스 시즌을 대표하는 고전 발레 '호두까기인형'은 각기 다른 버전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성탄절 전날 밤 호두까기인형을 선물 받은 소녀 '클라라'가 인형과 함께 꿈속을 여행하는 이야기에 차이콥스키 음악과 마리우스 프티파-레프 이바노프 콤비의 안무가 더해진 이 작품은 '잠자는 숲속의 미녀' '백조의 호수'와 함께 고전 발레 3대 걸작으로 꼽힌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2~31일 '호두까기인형'을 선보인다. 차이콥스키 음악을 가장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는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바실리 바이노넨 버전이다.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엘리자베타 체프라소바·이동탁, 홍향기·드미트리 디아츠코프 등 총 여덟 커플의 캐스팅이 확정됐다.
국립발레단도 17~25일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호두까기인형'을 올린다. 러시아의 전설적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이다. 주인공 소녀 이름을 '클라라'에서 '마리'로 바꾸고, 목각인형 대신 어린 무용수가 호두까기인형을 직접 연기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박슬기·이재우, 심현희·허서명, 한나래·김기완, 박예은·하지석 등이 출연한다.
영화 '러브 액츄얼리' '브리짓 존스의 일기' '노팅힐' 등을 탄생시킨 영국 영화감독이자 작가 리차드 커티스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다. 산타할아버지의 착각으로 선물이 뒤바뀌어버린 쌍둥이 자매 '샘'과 '찰리'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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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첫 무대는 감미로운 미성의 테너 존노가 꾸민다. 존노가 음악적 멘토로 삼고 있는 미국의 전설적 테너 마리오 란차의 크리스마스 앨범에서 영감을 받은 캐럴들을 새롭게 편곡해 들려준다. 크로스오버 그룹 '라비던스'의 멤버 김바울과 황건하, 피아니스트 조영훈이 함께 무대에 선다.
24일 두 번째 무대에는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이 함께 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3년 만에 한국 관객과 다시 만난다. 연말에 어울리는 클래식 음악과 캐럴, 유키의 명곡들을 들려준다. 크로스오버 아티스트 박현수, 정한결 지휘자가 이끄는 디토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오른다.
25일 마지막 공연은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꾸민다. 이루마의 명곡 '키스 더 레인'(Kiss The Rain), '어 문라인트 송'(A Moonlight Song) 등을 비롯해 겨울과 어울리는 곡들을 들려준다.
성탄절을 오페라, 뮤지컬, 콘서트 형식으로 풀어낸 공연도 관객을 찾아온다. 지난 9월 북미 투어를 진행한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올린다.
1막은 예수 그리스도 탄생과정을 오페라로 그리고, 2막은 오 헨리 단편소설 '크리스마스 선물'을 각색해 뮤지컬로 선보인다. 이어 3막에서는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정통 클래식 음악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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