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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 접경지역서 폭발로 화물열차 탈선…“미확인 폭파장치 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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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3. 05. 03. 09:40

"미확인 폭발장치 터져 화물열차 탈선...사망자 없어"
우크라 의회, 대공세 앞두고 계엄령 연장
Russia Ukraine War <YONHAP NO-0166> (AP)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을 예고하며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 폭발로 인한 열차탈선 사고가 발생했다./사진=AP 연합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을 예고하며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 폭발로 인한 열차탈선 사고가 발생했다.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오후 7시47분께 러시아 브랸스크주 스네제츠카야역 인근에서 폭발이 발생해 화물열차 한 대가 탈선했다. 주 당국은 이 사고로 열차 20량이 선로를 벗어났으나 아직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보고마즈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미확인 폭발 장치가 역 근처에서 터지는 바람에 화물열차가 탈선했다"고 밝혔다.

보고마즈 주지사는 폭발 장치를 설치한 세력을 지목하지 않았지만, 러시아 측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이 지역에서 친(親)우크라이나 그룹의 공격이 끊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알자지라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 철도가 종종 공격을 받았지만, 당국이 이 정도 규모의 공격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열차 탈선사고는 우크라이나가 봄철 대공세를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은 외신 인터뷰를 통해 "대공세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고했고,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장관도 준비가 거의 마지막 단계라고 언급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의회는 계엄령과 총동원령을 5월 20일부터 8월 18일까지 90일 더 연장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침공을 개시한 지난해 2월 처음으로 계엄령을 선포했으며, 이번 연장은 7번째다. 계엄령 기간 중 18~60세 남성은 출국이 제한되며 군복무를 위해 소집될 수 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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