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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틀째 가자지구 공습, 이슬라믹 지하드 로켓 수백발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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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05. 11. 10:18

팔레스타인 어린이 포함 최소 21명 사망
이집트 휴전 중재 나서, 네타냐후 "아직"
이스라엘 저고도 방공망 아이언돔에서 발사되는 미사일
10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 남부 도시 아슈켈론의 저고도 방공망 아이언돔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 신화=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10일(현지시간) 이틀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습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는 수백발의 로켓을 쏘며 반격했다. 양측의 교전이 격화하자 이집트는 휴전 중재에 나섰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에 있는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발사대를 포함한 130여곳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공격 직후 국경 지대와 경제 수도인 텔아비브에는 공습 경보가 울렸고, 가자지구에서 400여발의 로켓이 발사됐다고 이스라엘 측이 발표했다. 다만 이스라엘 측은 발사된 미사일 중 4분의 1 가량은 이스라엘 영토에 미치지 못하고 가자지구에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슬라믹 지하드와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모두 자신들이 이번 로켓 공격의 주체라고 주장했으나,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공격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로켓들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슬라믹 지하드 기지에서 발사된 것으로 파악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틀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최소 21명이 사망하고 64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도 5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슬라믹 지하드는 지난 2일에도 단체의 고위 인사가 이스라엘 감옥에서 단식 투쟁 중 사망하자 이스라엘을 겨냥해 100여발의 로켓을 쐈고, 이스라엘도 즉시 반격한 바 있다. 이 사건이 이번 교전으로 이어진 것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무장단체 간의 긴장은 지난 수개월 간 계속 고조돼 왔고, 이스라엘은 무장단체가 자신들에 대한 공격을 준비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전날 이슬라믹 지하드 지도부를 겨냥해 공습을 감행했고, 이 단체의 사령관 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은 현재 진행중인 작전을 확장해 언제든 가자지구를 강력하게 타격할 수 있다"며 확전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에 이집트 정부는 양측 간 휴전을 중재하기 위해 나섰다고 이슬라믹 지하드 대변인이 밝혔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집트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KAN) 등은 양측이 이날 밤 9시부터 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으나, 이스라엘 일부 지역에는 여전히 공습 경보가 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번 교전에서 저고도 방공망인 아이언돔 이외에 중장거리 미사일 방어용 신형 방공망인 '다윗의 돌팔매'(David's Sling)를 처음으로 가동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스라믹 지하드의 로켓이 대부분 방공망에 요격됐으며, 자국 영토에 떨어진 것은 3발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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