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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오염수 브리핑, 과학적으로 국민 안심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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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3. 06. 15. 18:23

정부가 15일부터 언론을 대상으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출 안전성 검증 관련 내용을 매일 브리핑 한다. 정치권이 오염수를 과학적 논리보다 괴담으로 확산시켜 정부 공격의 빌미로 삼는 것을 차단하면서 국민에게는 진행 상황을 사실대로 알린다는 취지인데 광우병 사태가 재연되지 않도록 치밀하게 브리핑해야 취지를 살린다.

정치권은 날마다 오염수 충돌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도 핵폐기물이라며 일본 정부가 안전하다면서 투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맹신하지 말라고도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IAEA 입회하에 채취한 시료를 미국·프랑스·한국·스위스 4개국 연구기관이 독자 검증·분석해 결과는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국내외 반발에도 최근 오염수 방류시설 시운전을 시작했다. IAEA 사무총장이 내달 방일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원전 검증 결과를 전달하면 이때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일본도 어민의 반발이 강해 IAEA 결과가 나온다고 바로 방류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시기가 문제일 뿐 방류 자체는 기정사실이다.

후쿠시마 오염수를 보는 눈은 한국과 일본이 전혀 다르다. 한·일 언론사 조사를 보면 한국인 84%가 '반대', 일본인 60%는 '찬성'한다. 한국인이 오염수를 크게 불안해한다는 얘기다. 이러한 불안이 잘 해소되지 않으면 오염수 괴담이 퍼지고, 더 확산되면 2008년의 광우병 사태보다도 심각한 문제로 비화될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을 정부는 알아야 한다.

광우병 사태는 일부 언론의 선정적 보도에 주부들까지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서 나왔다. 광우병 실체를 알았다기보다 군중심리에 끌렸기 때문일 것이다. 오염수도 야당과 시민단체가 정부를 비판하는데 먹어도 된다는 전문가들도 있다. 파괴적 논란이 계속될 텐데 일일 브리핑이 단순 브리핑을 넘은 과학적으로 국민을 안심시키는 계기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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