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시승기]역시나 완벽한 고급 대형 세단 ‘벤츠 S클래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tooau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716010008926

글자크기

닫기

강태윤 기자

승인 : 2023. 07. 16. 16:29

완벽한 비율의 클래식 세단 형태…AMG 라인 적용해 강인한 외관
휠베이스, 이전 모델 대비 81㎜ 증가
사진5-S-클래스
벤츠 S클래스 400d 4matic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벤츠 S400d 4MATIC은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의 아이콘으로 고급스러우면서 우아한 디자인이 돋보였다. 디젤 엔진을 탑재한 모델이지만 가솔린 차량 못지 않은 정숙성을 느꼈다. 지난 13~14일 서울시 송파구에서 경기도 양평군을 경유해 하남시까지 왕복 150여㎞ 거리를 시승했다. 장마철 빗길에서도 벤츠 S클래스의 흔들리지 않는 편안한 승차감을 체험할 수 있었다.

짧은 프론트 오버행, 긴 휠베이스, 균형 잡힌 후방 오버행은 완벽한 비율의 클래식 세단 형태였다. 전면의 크롬으로 둘러 싸인 전면 라디에이터와 대형 공기 흡입구는 대형 세단의 웅장함이 느껴졌다. 전면부의 A윙 디자인의 AMG 프론트 에어프론과 후면부의 크롬과 핀이 포함되어 있는 AMG 리어 디퓨져는 세련되고 강인한 모습이었다.

S클래스에 최초로 적용된 디지털 라이트도 인상적이었다. 헤드램프당 130만 이상의 픽셀로 이루어진 프로젝션 모듈과 84개의 고성능 멀티빔 LED(발광다이오드) 모듈이 적용된 고해상도 조명 시스템을 탑재한 디지털 라이트는 카메라·센서·내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별 헤드램프의 픽셀 밝기를 주행 상황에 맞게 조절해 줬다.

플러시 도어 핸들은 외관 디자인을 매끄럽게 마무리해주면서 편의성을 제공했다. 차에 다가가거나 도어 핸들 표면을 만졌을 때 돌출되며 차가 출발하거나 차 문이 잠기는 순간에는 자동으로 원위치로 돌아갔다. 차량 근처에서 키가 감지되면 작동하기 때문에 편리하게 문을 열 수 있었다.
S400d는 승차감이 매우 뛰어났다. 에어 서스펜션이 장착되어 있어 노면의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했다. 불규칙한 노면에 민감하게 반응하며는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이 각 휠을 개별적으로 통제해 편안하고 안정적인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 정교한 센서를 바탕으로 한 셀프 레벨링 기능은 고속 주행 또는 스포티한 주행 시 차체를 자동으로 낮춰줘서 안정적인 핸들링과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최고 출력 330마력, 최대 토크 71.4㎏.m를 발휘하는 디젤 엔진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소음과 진동이 적게 느껴졌다. 벤츠의 프리미엄 세단답게 정숙성에 많은 공을 기울인 듯 했다. 경량화와 차체 강성 강화로 민첩한 핸들링을 제공하면서 소음·진동을 저감시켜 정숙한 운행이 가능했다. 내부 공간은 휠베이스가 이전 모델 대비 81㎜ 증가하면서 넉넉해졌다.

실내에선 중앙과 계기반에 위치한 대형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선명한 12.8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센트럴 디스플레이 덕분에 차량과 편의 기능을 한층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었다. 운전석의 12.3인치 3D 계기반은 주행 중 주요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내장된 카메라가 눈꺼풀 움직임을 모니터링해 시속 20㎞ 이상으로 주행 시 위험이 감지되면 시각·음향으로 경고 신호를 줘 졸음 운전을 방지할 수 있었다.

시승 총평을 하자면 벤츠 S400d 4MATIC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처럼 우아하고 감미로운 플래그십 세단이었다. 뛰어난 성능·승차감·편의사양을 갖춘 고급 세단을 찾는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반영해 1억7290만원, 연비는 복합기준으로 11.4㎞/ℓ다. 아쉬운 점은 트렁크 용량이 495리터로 차체에 비해 다소 작았다.

사진6-S-클래스 인테리어
벤츠 S클래스 400d 4matic 내부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강태윤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