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재세'(Windfall Profit Tax)는 일정 수준 이상 수익을 내는 기업에 부과되는데 이탈리아가 고금리로 떼돈을 번 은행에 횡재세를 물린다고 합니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의 이탈리아 내각이 고금리로 횡재한 은행들에게 수익의 40%를 횡재세를 물리기로 했다고 BBC가 보도했습니다.
이탈리아 횡재세는 1회성으로 2조8800억원에 달하는데 고금리에 고통 받는 가구와 기업을 돕는 재원으로 쓰인다고 하네요. 은행에 대한 불이익이 아니라 가계와 기업을 위한 것이라고 하니 명분도 훌륭합니다.
횡재세 보도에 유럽 증시에서 은행주가 추락했다고 하는데 다른 나라들도 횡재세를 도입할지 주목됩니다. 에스토니아는 은행에 대한 세금을 14%에서 18%로 인상키로 했습니다. 은행의 이자수익에 손을 대보겠다는 것이지요.
횡재세를 보면서 우리나라 은행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5대 은행의 지난해 이자수익이 37조원에 달하는데 이탈리아라면 바로 횡재세 대상일 것입니다. 은행의 금리 장사는 정치권에서도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데 이 기회에 한 번 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브라이덜 샤워
브라이덜 샤워(Bridal Shower)는, '신부'의 브라이덜(Bridal)과 '소나기'를 뜻하는 샤워(Shower)의 합성어로 결혼을 앞둔 신부를 축하하는 파티를 말합니다. 친구들의 우정이 소나기처럼 쏟아진다는 뜻이지요. 16세기 유럽에서 가정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못 올리는 신부에게 친구들이 조금씩 돈을 보태 선물한 게 시작이라고 합니다.
한국에도 브라이덜 샤워가 호텔 등에서 많이 행해지는데 파티도 열어주고, 축의금도 내야 해서 부담된다는 소리가 나오네요. 파티만 열고, 결혼식 날 축의금을 안 내면 '브라이덜 샤워와 축의금은 별개'라는 말이 나온다고 합니다. 어디까지가 축하이고, 어디까지가 욕심인지 구분이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