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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G20 계기로 인도와 포괄적 협력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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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3. 09. 11. 18:24

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벌인 외교전을 10일 마무리하면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목소리는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핵 위협과 북-러 무기 거래를 비판하고, 중국에 대해선 북핵 해결에 역할을 하도록 압박했다. 인도네시아와는 희귀금속 공급망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 행보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넥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새로운 기회의 땅 인도와 협력을 강화한 점이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국방·방산·우주·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는데 마침 양국 수교 50주년이라 협력의 의미를 더했다. 인도는 인구가 14억명으로 이미 중국을 제쳐 미국, 중국과 함께 G3로 거론된다.

세계의 공장은 지금 인도로 몰린다. 한국은 현대차, 기아가 진출했다. 글로벌 기업이 인도로 몰리는 것은 거대한 내수시장과 기술력 때문이다. IT대국 인도는 세계 최초로 달 탐사선 '찬드리얀 3호'를 달 남극에 착륙시켰다. 또 2030년까지 탄소배출 45% 감축을 목표로 '전기차 전환'에 나서고 '글로벌 그린수소 생산·수출' 기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인도는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한동안 중립노선을 걸었는데 최근 미국·일본·호주와 함께 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Quad) 회원이 되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의 일대일로(一帶一路)에 맞서 G20에서 발표한 인도-중동-유럽을 철도와 항구로 연결하는 경제회랑(IMEC)의 출발점도 인도다. 인도는 거대 시장과 첨단 기술, 안보협력의 3박자를 모두 갖췄다.

윤 대통령이 한·일·중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도 성과다. 정상들에게 2030년 부산엑스포 팸플릿을 직접 돌리고 설명하며 지지도 호소했다. 엑스포 유치로 국가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최고 지도자 열정이다. 기후기금에 3억 달러를 출연해 '녹색사다리' 역할을 자임했는데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한국의 위상을 잘 보여준 순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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