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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美 경제회랑과 中 일대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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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3. 09. 12. 18:00

정우택 객원논설위원
◇ 경제회랑

뉴델리 G20 정상회의에서 '경제회랑(IMEC)'이란 말이 주목받았습니다. 인도(India), 중동(Middle East), 유럽(Europe)을 잇는 경제회랑(Economic Corridor)의 머리글자가 IMEC인데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작품입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이 추진하는 육상·해상 신실크로드 '일대일로(一帶一路)'에 대항해 만든 다국적 프로젝트입니다. 경제회랑은 UAE,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과 이스라엘을 철도와 기존 항구를 통해 인도와 유럽을 연결합니다. 중국에는 돌발악재입니다.

시진핑의 일대일로는 차이나 머니를 무기로 동남아, 중국, 서남아, 아프리카와 유럽을 육로로 연결하고, 유럽과 홍해, 인도양과 동남아를 해상으로 잇는 프로젝트지요. 어려운 나라에 자금을 대줘 항만 등을 건설하게 하고, 빚을 갚지 못하면 항만 운영권을 중국이 가져가 불만이 많습니다.

미국은 일대일로 대응을 고민해 왔는데 중국과 앙숙인 인도를 출발점으로 해서 중동과 유럽을 철도와 뱃길로 잇는 경제회랑 구상을 내놨으니 시진핑을 한 방 먹인 게 됐습니다. 바이든은 16년간 전쟁했던 베트남도 전격 방문, 중국 포위에 나섰습니다.

◇ 위고비 신드롬

신약의 위력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있는데요 바로 '위고비 신드롬(Wegovy Syndrome)'입니다. 위고비는 덴마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입니다. 위고비가 비만 외에 심혈관과 치매에 탁월한 효능이 있고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20% 줄인다고 합니다.

예상 밖 효능으로 위고비는 제약업계와 바이오 업계를 강타했는데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루이비통을 제치고 유럽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고 합니다. 이뿐 아니라 덴마크 국민총생산(GDP)을 0.6% 끌어올리고 금리는 낮췄다는 보도입니다. 좋은 신약 하나가 GDP까지 높인다고 하니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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