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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 가능성’ 제기 뒤 사라진 고위급…동향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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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3. 12. 17. 09:35

북한 김정은, 김정일 사망 12주기에 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2주기를 맞아 지난 16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연합뉴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2주기를 기념해 진행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14일(현지시간)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이번달에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이 지속될 것이라고 공언한 이후에 자취를 감춘 것이다. 리 부위원장의 잠적은 이례적인 일이다.

17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김덕훈·조용원·최룡해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당·정·군의 고위간부들이 전날(16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이 자리에서 리 부위원장의 모습은 비춰지지 않았다.

이번 리병철의 부재는 정부가 북한의 ICBM발사가 임박했다고 공언했다고 언급한 점과 맞물렸다. 김 차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12월에도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도 북한의 ICBM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고, 북한이 그동안 ICBM 발사 장소로 활용해온 평양 순안 국제공항 등에서의 발사 준비 동향을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북한의 ICBM 발사가 임박했지만 평양 엔 15일 오후까지 비가 내린 뒤 16일까지 구름이 끼는 등 기상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이번 주말 이후부터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개최 전이 도발 시점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이달 중 ICBM 발사를 한다면 올 들어 5번째로, 1년 기준 역대 최다 ICBM 발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올해 '화성-15형', '화성-17형'을 발사하고 신형 ICBM인 고체연료 기반 '화성-18형'을 두 차례 발사하는 등 이미 4차례 걸쳐 고강도 도발인 ICBM 발사를 단행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11년 12월 17일 사망했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김정일 사망 12주기를 맞아 전국적인 추모 분위기를 전하며 선군 정치의 우월성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면 사설에서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불철 주야의 사색과 탐구로 부강 조국 건설에서 나서는 모든 이론 실천적 문제에 과학적인 해답을 주셨다"고 자평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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