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어뢰 제작사 MK-54 빨라야 2029년 납품 가능할 듯
방사청 "2025년 도입 문제 없어"…해결방안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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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가까이 들여 도입하는 해상작전헬기가 타격 수단이 없어 탐지용으로만 활용되는 반쪽 짜리 무기체계로 전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일 군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을 진행해온 방위사업청과 해군은 미국 정부로부터 올해 상반기 중 첫 MH-60R을 인수한다. 이후 오는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총 12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날로 증대되는 북한의 잠수함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헬기를 들여오는 사업은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헬기와 함께 도입하기로 한 핵심 무장 MK-54 경어뢰의 도입에 빨간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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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직후부터 수년간 이어진 전 세계적 공급망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MK-54의 국내 도입이 빨라야 오는 2029년에나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MH-60R 도입으로 올해부터 해군의 대잠수함작전 능력이 크게 신장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그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당장 도입되는 MH-60R이 해상에서 북한 잠수함을 탐지하더라도 어뢰를 탑재하지 않으면 마땅히 대응 할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MK-54 경어뢰의 공급 지연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한국에 도입되는 어뢰는 2025년 도입 예정으로 문제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어뢰 도입 지연문제를 해결할 방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채 "사업팀에서 방법을 강구 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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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될 경우 이번 사업을 통해 도입되는 MH-60R 12대는 물론 지난달 29일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20여 대를 해외구매하기로 결정한 해상작전헬기-Ⅱ 사업에서 MH-60R의 도입이 확정될 경우, 여기에도 국산 무장인 청상어를 장착 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인도, 덴마크, 그리스 등 현재 MH-60R을 운용하는 국가는 물론 향후 운용을 할 국가에 청상어를 수출할 길도 열리게 된다.
다만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이 미국 정부의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방위사업청과 미국 정부의 추가 협상이 필요한 데다 청상어 무장 통합에 따른 비용도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