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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빛나는 ‘삼각별의 위엄’ 벤츠 E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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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02. 04. 16:37

S클래스에 버금가는 넓은 실내 공간
동급 최고 수준의 정숙성 확보
도로마다 최적의 승차감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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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땅·바다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은 벤츠의 삼각별 엠블럼은 E클래스에서 더욱 빛나는 것 같았다. E클래스는 BMW 5시리즈·제네시스 G80 등과 국내 준대형 럭셔리 세단의 최강자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달 2일 11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E클래스(E300 4MATIC AMG 라인)으로 서울스퀘어에서 파주시에 있는 해브펀 카페까지 왕복 130㎞여를 시승했다. 신형 E클래스의 외관은 75년을 거쳐 내려온 디자인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이 잘 결합됐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클래식한 라인과 현대적 디자인이 만나서 구현한 '감각적 순수미'였다.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에 벤츠 삼각별을 형상화한 스타 패턴과 후면부 리어램프에 독특한 삼각별 엠블럼의 스타 패턴 디자인은 고급스러우면서 우아한 느낌이 들었다.

실내 공간은 휠베이스가 이전 세대보다 20㎜ 더 길어지면서 보다 넉넉해졌다. 운전석 헤드룸은 5㎜, 뒷좌석 레그룸이 17㎜ 증가했을 뿐 아니라 뒷좌석 너비는 25㎜ 증가한 1159㎜로 S클래스와 버금가는 느낌이다.

럭셔리 세단에서 중요한 정숙성은 동급 최고 수준이었다. 자유로에서 스포츠 모드로 고속 주행을 했을 때도 외부 풍절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벤츠는 이번 E클래스를 개발하면서 소음 저감을 위해 보닛 측면 실링·플러시 도어 핸들 등 공기역학적 디자인 요소를 적용했다.
익스클루시브 모델보다 차량 전고가 15㎜ 낮은 AMG 라인이라서 그런지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단단하면서도 묵직한 주행감이 느껴졌다. 또한 어질리티 서스펜션 덕분에 노면의 거칠기 등 달라지는 도로 조건에서도 최적의 승차감과 안정감을 체험할 수 있었다.

17개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730W 출력의 부메스터 4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은 운전의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영화 '여인의 향기' OST로 유명한 'Por Una Cabeza'의 감미로우면서 강렬한 탱고의 선율이 벤츠 E클래스랑 아주 많이 닮은 듯 했다.

시승 총평은 화려한 미사여구보다는 담백한 숫자로 전달하고 싶다. 수입차 최초 누적 판매 20만대 돌파, 8년 연속 수입차 시장 1위라는 E클래스의 기념비적 성과는 럭셔리 세단을 선택할 때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가격은 E300 4MATIC AMG 라인 기준 9390만원.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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