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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바이든 반대에도 라파 공격 계속…수십명 사망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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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4. 02. 12. 11:29

PALESTINIAN-ISRAEL-CONFLICT
1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인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 AFP 연합뉴스
미국과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공습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이스라엘군이 이날 새벽 라파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적신월사는 이스라엘군이 격렬하게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고, 외신들은 라파 외곽에 포격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남부에 일련의 공격을 가했다며 공격은 현재 완료됐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하마스 측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을 인용해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으로 현재까지 2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AFP 통신은 사망자가 50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격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라파 공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이후에도 계속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라파에 대한 군사 작전은 100만 명이 넘는 거주민에 대한 대피 및 안전이 확실히 담보되기 이전에는 진행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미국 ABC 방송에서 라파 공습 중지 요구에 "재고의 여지도 없는 이야기"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승리가 코 앞에 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라파에 진입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는 전쟁에서 지고 하마스를 거기에 그냥 두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가 소개를 명령한 라파 북부에는 많은 시설이 포함돼 있고, 세부 계획을 세워놓았다"며 "이는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집트와 국경을 맞댄 라파는 국제사회의 구호물자가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통로다. 이번 전쟁 이후 팔레스타인 피란민이 라파로 이동해 가자지구 전체 인구 240만명 중 약 140만명이 이곳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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