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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미 소비자물가지수 3.1% 상승, 예상치보다 높아 연준 금리인하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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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2. 14. 03:11

미 노동부, 1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전년 동월 대비 3.1%
전월 3.4% 대비 둔화, 6월 이후 최저치...전문가 예상치 2.9% 상회
금리선물시장, 연준 금리인하 시기 예상 5월서 6월로 늦춰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3%대 초반 수준으로 둔화했지만, 월가 예상보다 높은 수치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한달 전인 지난해 12월 3.4% 대비 둔화했으며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하지만 전문가 예상치(2.9%)를 웃도는 상승률로 조만간 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주는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평가했다.

금리 인하는 경제 활동을 촉진하고, 채권과의 투자금 확보 경쟁이 완화하면서 주가 상승에 호재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노동부 발표 후 주가는 하락하고, 채권 수익률은 상승한 것이 이를 보여준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노동부 발표 전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봤는데 발표 후엔 6월 개시 가능성이 더 높음을 시사했다고 WSJ은 전했다.

1월 미국 CPI는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지난해 12월 상승률(0.2%) 대비 반등했고, 전문가 예상치(0.2%)도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3.9% 올라 지난해 12월 상승률과 같았지만, 전문가 예상치(3.7%)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4% 올라 역시 전문가 예상치(0.3%)를 웃돌았다.

근원 CPI는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기 때문에 연준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지을 때 더 주시하는 지표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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