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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현역불패’ 영남서 깨졌다…고양정 ‘OB’ 김용태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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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24. 03. 02. 15:32

2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제15차 회의 발표
국민의힘 공관위, 2차 경선 지역 결과 발표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차 경선 지역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부산·포항·대구에서 치러진 국민의힘 현역의원과 원외 예비후보의 경선에서 현역 3명이 모두 패했다. 그동안 경선에서 강세를 보여온 '현역불패'가 전통적 지지 기반인 영남 지역에서 깨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김현아 전 의원의 공천이 취소되며 공백이 생긴 '경기 고양정'에 '3선' 김용태 전 여의도연구원장을 투입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5차 회의 결과와 2차 경선 결과, 19개 선거구에 단수추천 후보를 선정하고 6개 선거구는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5개 선거구는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해 후보를 의결했다.

2차 경선결과 '초선' 김희곤, 임병헌, 김병욱 의원은 모두 원외 예비후보에게 패했다. 부산 수영구 전봉민 의원에 이어 경선에서 진 현역이 영남권에서 3명이나 더 나온 셈이다.

부산 동래구는 서지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이, 대구 중구남구는 도태우 전 자유변호사협회 회장이 각각 현역 김희곤·임병헌 의원을 누르고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의 현역 김병욱 의원도 이상휘 전 대통령실 춘추관장에게 경선에서 패배했다.
이날 발표된 전략공천 5곳은 대체로 '여당 험지'였다.

국민의힘은 여당이 3연속 내리 패한 서울 노원을에 김준호 전 서울대 국가재정연구센터장을 배치하고, 인천 부평구을은 이현웅 전 국민의당 지역위원장을 공천했다. 김 전 센터장은 1988년생으로 36세에 불과하다.

더불어민주당 재선 백혜련 의원의 지역구 경기 수원을엔 홍윤오 전 국회사무처 홍보기획관을, 고양시갑엔 한창섭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공천을 받았다. 한 전 차관은 경북 상주시문경시에 공천을 신청했었지만, 당의 설득과 후보의 의지에 따라 수도권 선거구에 재배치됐다.

김현아 전 의원의 공천이 취소된 경기 고양시정은 '3선' 김용태 전 의원이 투입돼 눈길을 끈다. 김 전 의원은 서울 영등포, 구로 등에서 주로 활동했었지만 중진으로서 당의 요청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도 "김현아 전 의원의 단수공천이 취소되면서 고양시 전체 선거구의 검토를 했다. 고양시가 우리에게 중요한데 전략적으로 좀 약해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아 공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 경기, 강원, 호남 지역 19곳의 단수추천 후보도 확정했다.

'영입인재' 박상수 변호사가 인천 서구갑, 방송인 박종진 후보가 인천 서구을, 이행숙 전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이 각각 공천됐다. 경북 영주시영양군봉화군은 임종득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공천을 받았다.

경기 평택시갑은 '비례대표' 한무경 의원이, 평택시병은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공천을 확정했다. 강원 속초시인제군고성군양양군은 이양수 원내 수석 부대표가 공천장을 받았다.

호남 지역은 추가 지원자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단수추천 후보를 결정했다. 국민의힘이 이날까지 확정한 호남 지역 후보는 26명이다. 전체 28명 가운데 단 2명을 제외하고 모두 후보를 낸 셈이다.

정 위원장은 "아직 남아있는 여수시을,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도 조만간 후보를 확정하겠다"며 "지역주의 극복 및 국민 화합을 위해 전국의 254개 지역구 후보를 모두 공천할 예정이고, 이를 통해 전국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정 선거구' 6곳의 경선 대진표가 확정되며 현역 김영선 의원은 컷오프됐다.

김 의원의 지역구 경남 창원시의창구가 배철순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김종양 전 경남경찰청장의 경선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또 김 의원이 '낙동강 벨트' 출마 의사를 밝혔던 경남 김해시갑도 권통일 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 김정권 전 의원, 박성호 전 경남 행정부지사의 경선이 결정됐다.

이외에 경북 의성군청송군영덕군울진군은 현역 박형수 의원과 '3선' 김재원 전 최고위원의 경선 대진표가 꾸려졌다.

한편 '비례대표' 최승재 의원이 경선 포기를 선언한 경기 광명갑은 권태진 전 당협위원장과 김기남 전 당협위원장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정 위원장은 "최승재 후보가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선당후사의 결단으로 경선 불참을 결정했다"며 "3자 경선에서 2자 경선으로 변경해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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