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한동훈 “민생토론회가 선거개입? 코로나 때 기억 안나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tooau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305010002145

글자크기

닫기

박지은 기자

승인 : 2024. 03. 05. 16:59

5일 청주서 육아맘과 만남 후 백브리핑 발언
육아맘 간담회 참석한 한동훈 비대위원장<YONHAP NO-3167>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충북 청주시 문화제조창에서 진행된 육아맘들과 간담회에서 한 참석자의 아기를 안아주고 있다./공동취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전국 순회 민생토론회를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 돈 살포했던 건 기억 안 나느냐. 그게 정치 개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북 청주에서 '육아맘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민생을 챙기는 게 정치이고, 민생을 책임지고 민생을 이롭게 하는 게 대통령의 책무다. 지금 국민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정책을 발표하는 게 대통령의 책무로 전혀 문제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치러진 21대 총선 때 당시 여당인 민주당이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이유로 전 국민에 재난지원금 100만원(4인 가구 기준)을 지급한 것이야말로 민주당이 비판하는 '선거 개입'이라는 취지다.

한 위원장은 이날도 이 대표를 향해 자신과 양자 TV토론에 응하라고 거듭 압박했다. 그는 "오늘 연합뉴스TV도 신청해서 바로 오케이했고, MBC와 JTBC 등을 포함해서 대한민국의 모든 방송사가 모두 제안을 먼저 했다. 제가 제안한 게 아니다"라면서 "국민들께서 그걸 원한다고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저는 그 제안에 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정말 구질구질한 변명으로 '대통령과의 토론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는데 총선을 한 달 앞두고 대통령과 야당 지도자가 토론한다? 대통령은 선거 개입 금지가 있는데, 결과적으로 선거에 관한 토론을 할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그러면 대통령은 원천적으로 지금 토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야당 대표의 상대는 당연히 여당 대표"라며 "지금은 민의를 두고 경쟁하는 총선 국면으로 당연히 저와 토론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신 일반적으로 토론에 있어서 묵비권이라는 게 주어지지 않지만, 저는 그걸 드리겠다. 거짓말할 상황에서 묵비권을 행사해도 좋다. 이 대표께서 정청래 같은 분을 데리고 나오셔도 괜찮다"면서 "1대1 토론이 자신 없으면 왜 야당 대표를 하고 있나"라고 따졌다.

이어 "그분(이 대표) 토론 잘하시기로 민주당 내에서는 아주 호평받는 분 아니냐. 그거 그냥 토론회 나와서 하시면 된다. 빈 총처럼 날리실 필요 없이 저랑 얘기하면 된다"며 "장소가 어디어도, 사회자가 누구여도, 누구를 데리고 나와도 상관없다. 이걸 피할 명분으로 대통령과의 토론이 선행돼야 한다고 얘기하는 건 구질구질하다"고 거듭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전북 전주을에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공천한 데 대한 평가를 묻자 "이성윤이라는 사람은 검사직에 있을 때부터 완전히 민주당에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여왔던 사람이고, 그런 얘기를 노골적으로 하면서 조국 콘서트에 참여해왔던 사람인데 그런 사람을 컷 안 하고 공천한다? 이게 검사 독재이고 검찰 공화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직 검사들이 현직 신분을 유지한 채로 출마하거나 아주 바로 (사직서) 내자마자 나온 상황이 국민의힘에도, 이 대표의 민주당에도 있었는데 두 당이 그런 사안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한 번 비교해봐 달라"며 "우리 당은 경선에도 올리지 않고 컷했다. 우리는 민주당보다 국민 눈높이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일각에서 '감동 없는 공천' 지적이 제기되는 데 대해선 "민주당처럼 누구를 탈락시키고 누구를 (공천)하는 것에서 저나 대통령실의 보이지 않는 손이 우리 공천에 작용하고 있다고 보나. 감동이라는 게 권모술수나 그런 것이 안 보인다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이명수 홍문표 의원이 전날 천안 방문 일정에 동행하고, 경기 고양정에 전략공천한 김용태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공천 취소된 김현아 전 의원이 맡기로 한 사례를 각각 "원팀으로서의 노력", "감동적인 희생과 용기"라고 평가하며 "이런 걸 본 적 있나. 그만큼 우리 국민의힘은 선거에서 원팀으로서 국민께 사랑받고 싶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청주 상당구의 한 시장에서 상인회와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도 "일각에서는 '조용해서 감동 없다'고 말하는데 조용한 게 감동"이라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