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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로이터에 따르면 강동완 고려아연 부사장은 지난 3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고려아연·영풍 경영권 분쟁과 석포제련소 생산 차질 등으로 아연 시황이 불안정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풍 석포제련소에선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두 차례 노동자가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해 조업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달 로이터는 "석포제련소의 올해 아연 생산량이 절반 이상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 연간 47만t에 이르는 국내 아연 수요 중 40t을 함께 감당하던 고려아연과 영풍이 최근 결별 수순을 밟으며 공급 불안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강 부사장은 "한 곳에서 생산에 문제가 생기면 시장에 공급이 부족해진다"며 "이로 인해 런던금속거래소(LME) 가격과 프리미엄이 상승할 수는 있지만 판매에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연간 약 65만t의 아연을 생산하고 있다. 이 중 약 20만t(30%)은 국내로, 약 45만t(70%)은 해외로 공급한다. 강 부사장의 발언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공급 위기가 닥칠 시 국내 공급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한편, 고려아연과 영풍 등 국내 아연 제조사는 지난해 연간 약 61만t의 물량을 수출하며 전 세계 아연 시장의 약 4.4%를 차지했다.